[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류승범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류승범은 “첫눈에 반한 아내에게 운명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류승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류승범은 지난 2020년 슬로바키아 출신 아내와 결혼 후 첫 딸을 품에 안은 바.
해당 소식들이 류승범 본인이 아닌 지인을 통해 전해진데 대해 류승범은 “내가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닌데 코로나19 등이 겹치다 보니 불가피하게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 여행을 자주 다녀서 소식을 전하는 게 뜸해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3살 된 딸 ‘나엘리’에 대해선 “인디언 이름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다. 지금 정말 귀엽다”면서 “어떨 땐 날 닮고 어떨 땐 엄마를 닮고 커가면서 계속 변하는 것 같다”며 애정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육아 예능’ 출연의사가 있느냐 물었고, 류승범은 “거기까진 생각 못해봤다”며 웃으면서도 “슬로바키아에서 만난 친구 중 배우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유치원 등에서 아동극을 하는 친구였는데 새로운 생각이 열렸다. 아이를 위해 ‘뽀뽀뽀’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내 아이가 보면 좋아할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내가 아이에게 내 작품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너무 놀라더라. 대부분 피가 나오고 때리고 맞고 하니까 너무 충격을 받더라. 그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또 “되게 사소한 일인데 요즘 슬로바키아도 햇빛이 잘 드는 시기다. 집에 조그만 마당이 있는데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체인도 갈고 바퀴 바람도 넣고 하니 아내와 아이가 깔깔 웃는 거다. 그 순간 벅차고 행복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났다. 아무것도 없이 행복하다는 걸 가족을 통해 배우게 됐다”며 행복 가득한 일화도 소개했다.
10살 연하 아내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류승범은 “발리에서 서핑에 푹 빠져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 해질녘 서핑을 마치고 나오는데 큰 바위에서 석양을 구경하는 아내를 봤다. 가슴이 막 뛰더라. 내가 원래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 편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결국 친한 형이 자리를 만들어줬고, 작품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다 가까워졌다”는 것이 류승범의 설명. 그는 “우리는 사랑도 사랑이지만 서로 운명이라는 걸 많이 느낀다”는 고백으로 거듭 애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아내의 가족들은 류승범이 배우인 걸 알았을까. 류승범은 “처음엔 몰랐다. 심지어 아내도 몰랐다”면서 “아내가 극장 무대미술 감독을 하면서 ‘배우는 콤플렉스 덩어리라 싫어’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더 말을 못하겠더라”며 웃었다. 이어 “아내는 순수한 사람이라 작품에서 내가 맞는 것만 봐도 운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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