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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이닝 페이스 ‘전천후 불펜’ 임기영 “권혁 선배 112이닝은 못 넘겠죠?”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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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KIA 타이거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전천후 불펜’으로 변신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는 상황은 투수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임기영은 불펜 변신을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로 바라봤다.

이런 긍정적인 시선은 임기영의 불펜 적응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임기영은 올 시즌 12경기(22.2이닝)에 등판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3.97 13탈삼진 5볼넷 WHIP 1.01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롱릴리프 역할뿐만 아니라 추격조, 그리고 앞서는 상황에서 필승조 역할까지고 간간이 맡았다.

마운드 아래선 투수조 리더 역할까지 맡는다. 임기영은 팀 후배들을 두고 “더 뻔뻔해지고 화낼 때는 화내야 한다”라며 더 강한 멘탈을 가지길 주문했다. 팀이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 속에서 나온 주문이다. MK스포츠가 올 시즌 전천후 불펜 변신에 성공한 임기영의 얘길 직접 들어봤다.

 KIA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근한 기자
KIA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근한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풀타임 선발 역할을 하다가 불펜 역할을 맡은 게 생소하겠다.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데 지금까지는 괜찮다. 지난해 막판에 불펜 등판을 해보면서 내가 선발도 되고 불펜도 된다는 걸 보여준다면 더 가치를 인정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한 것과 관련해 크게 기분이 나쁜 것도 없었다. 선발 역할 때와 비슷하게 시즌을 잘 준비했다.

아무래도 불펜으로 가면 루틴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선발은 자기가 던지는 날이 정해져 있기에 그날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 그런데 불펜은 매일 대기해야 하고 투구 컨디션도 매일 다르다. 그게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 전에 캐치볼도 최대한 줄이면서 조절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나마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라 다행이다. 선발 투수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마음의 준비를 빨리 한다(웃음).

지금까지 기록 자체는 1홀드 1세이브가 있는데 특히 1세이브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임기영은 4월 30일 잠실 LG전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이브 상황에 나갈 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다. (정)해영이가 8회 올라갔을 때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이상은 안 나가겠다고 봤다. 해영이가 몸을 풀 때부터 너무 자신감이 없다 보니까 ‘해영아 웃자’라면서 장난을 쳐줬다. 결국,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좋았단 생각뿐이었다.

원체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해서 투구 접근법도 다르겠다.

예를 들어 (이)의리의 경우 비교적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가 있어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니까 투구수를 줄이는 공격적인 투구에 집중한다. 반대로 1이닝만 맡아야 할 때는 그 이닝을 완벽하게 막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투구하는 편이다. 매일 매일 어떤 상황에서 올라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듯싶다.

김종국 감독 말로는 언젠가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하던데.

아직 따로 선발 준비를 하라고 들은 건 없어서 계속 불펜 역할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선발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올 시즌은 기존 선발처럼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을 거다. 항상 벤치에서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KIA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전천후 불펜 역할을 맡아 100이닝에 도전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전천후 불펜 역할을 맡아 100이닝에 도전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지금 투수조에서 나이로 몇 번째 위치에 서 있나.

(양)현종이 형이 최고 선참이고, 그다음에 (김)대유 형, (이)준영이 형 다음이 나다. 어떻게 보면 딱 중간 위치다. 후배들은 또 비교적 어린 편이라 내가 조언해주거나 장난칠 때도 많다. 또 아니다 싶을 때는 화를 제대로 내는 편이다. 그런데 후배들이 너무 착해서 또 탈이다.

착해서 탈이다?

야구를 하다보면 가끔은 뻔뻔하거나 화를 내야 할 때는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착하면 오히려 야구할 때는 마이너스다. 무언가 화내는 것보단 눈물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반대적인 두 가지 요소가 중간으로 잘 섞이는 게 최고지만, 그런 게 또 쉽지 않은 친구들이 많은 듯싶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그 말처럼 조금 더 마음을 강하게 먹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해영이가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자신감을 크게 잃은 느낌이다. LG전 때도 농담으로 ‘네가 올라가서 주자 깔고 내려와도 내가 막아줄 테니까 니 공을 제대로 던지자’라고 말했는데 진짜로 깔고 내려오더라(웃음). 그래도 약속한 게 있어서 어떻게든 막았는데 해영이도 나름대로 머릿속이 복잡할 거다. 그래도 최근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이고 현종이 형이랑도 함께 많이 연습을 하고 있기에 마무리 투수답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임기영 선수 본인은 올 시즌 어떤 숫자에 가치를 두고 싶은지 궁금하다. 이대로라면 시즌 이닝 소화 페이스가 102이닝이다.

우선 승리, 홀드, 세이브 3가지 기록을 합쳐서 10개 이상 해보고 싶다. 또 불펜에서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해보고 싶다. 100이닝 가까이 던지고 싶은데 권혁 선배 기록(112이닝)은 절대 못 넘지 않을까(웃음). 그만큼 많은 공을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올 시즌 초반 팀 부침이 심한데 KIA 팬들에겐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나.

아직 시즌 초반이지 않나. 우리 팀이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지 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마다 기복이 있고 컨디션이 올라올 때가 다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좋은 성적으로 KIA 팬들에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올 시즌 마지막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서 우리 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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