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회 칸 국제 영화제가 오늘 개막한다. 송중기, 제니, 김민희가 칸을 빛낼 예정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16일부터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개최된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총 7편의 신작이 초대됐다.
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은 3번째 칸 초청이고, 송강호는 무려 8번째 칸 초청이다.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공식 비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됐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15년 만에 함께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배우 송중기는 김창훈 감독, 홍사빈, 김형서(비비)와 함께 영화 ‘화란’으로 데뷔 후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30번째 작품인 ‘우리의 하루’는 칸 감독주간(55th edition of the Directors’ Fortnight)에 공식 초청됐다.
‘우리의 하루’는 ‘강원도의 힘’(1988, 주목할만한시선),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한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한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 ‘당신얼굴 앞에서’(2021, 칸 프리미어)에 이어 통상 12번째로 칸 영화제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됐다.
또 이선균이 출연한 올해 ‘잠’(비평가 주간)과 ‘탈출: PROJECT SILENCE’까지 두 편의 영화를 초청받았다.
여기에 월드투어를 돌면서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도 칸에 등장한다. 그가 출연한 미국 HBO 드라마 시리즈 ‘더 아이돌’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레드카펫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조니 뎁이 출연한 ‘잔 뒤 바리’로, 프랑스 왕 루이 15세와 그의 연인 잔 뒤 바리(마이웬 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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