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이상용이 고인이 된 현미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4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이상용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이상용은 선행의 아이콘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도산 봉사 상’ ‘자연스러운 충청인 대상’ 등을 수상한 건 물론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교황과도 만났던 바.
이날 이상용은 “행사진행 중 아픈 아이를 만났다. 당시 내 출연료가 14000원이었는데 수술비는 1800만 원이었다. 수술비가 없다는 아이 부모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수술하라고 했다. 기술이 없어서 못 고치는 어쩔 수 없지만 돈 때문에 못 고치는 건 안 된다고. 야간 업소에서 선불로 돈을 받아서 그 아이를 수술시켰다”며 첫 선행의 추억을 전했다.
이어 “이후 아이 부모가 후원 받은 얘기를 하고 다니니 전국에 아픈 아이를 둔 부모 수십 명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 그렇게 567명 어린이들의 수술을 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용은 ‘뽀빠이 아저씨’란 수식어답게 80대가 된 지금도 운동으로 철저한 자기관리 중.
베테랑 진행자로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이상용에 후배 개그맨 송준근은 “어릴 때부터 팬이라 선배님과 같은 방송을 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 어쩜 이렇게 건강도 모습도 여전하신지 신기할 따름”이라며 그의 자기관리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상용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고 현미의 오랜 절친이다. 이날 고인의 납골당을 찾은 이상용은 “소식을 듣자마자 갔더니 빈소가 안 차려졌더라.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면서 “현미는 천생 연예인, 영원한 가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을 향해 “누님 위에서 실컷 노래하시라. 우리에게 들리도록 노래해 달라.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누나, 잘 계시길”이라며 애틋한 메시지를 보낸 그는 “언젠가 내 차례도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살겠다”고 심경을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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