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예약만 2만3천명이 넘었습니다.”
바야흐로 ‘울산 축구’에 진정한 봄날이 찾아왔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울산 현대는 올 시즌에도 1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쾌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자 울산 축구 팬들도 ‘홍명보호 사단’을 지켜보려고 문수경기장으로 몰리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 매표소에는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표를 사려는 팬들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가족 단위 팬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울산 구단도 팬들을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칭 밴드 퍼레이드를 비롯해 구단 마스코트 타투 서비스와 대한적십자사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부스 운영 등 볼거리를 운영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울산과 FC서울의 K리그1 13라운드 입장권 예매만 2만3천여장이 넘었다. 현장 판매분까지 합치면 2만7천여명의 팬이 관중석을 채웠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개막 6연승 행진으로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찬 뒤 1무 1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9라운드부터 다시 내리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와 1라운드 개막 홈 경기에서 2만8천39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후 1만5천여명대 관중을 유치했고, 이날 2위 FC서울과 ‘빅매치’를 통해 2만7천여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울산은 12라운드까지 6차례 홈 경기에 총 9만2천597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경기당 평균 1만5천433명으로 선방하고 있다.
홈 경기 입장 관중은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봤던 FC서울(16만5천190명)에 이어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울산 관계자는 “팀 성적과 경기력이 좋다 보니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시즌 내내 열기를 이어가도록 다양한 팬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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