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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9회 2사 후 투수 교체,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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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태훈(왼쪽)이 12일 대구 LG전에서 9회 2사 1루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교체되고 있다.
삼성 김태훈(왼쪽)이 12일 대구 LG전에서 9회 2사 1루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교체되고 있다.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이날 삼성은 3회 터진 피렐라의 선제 스리런포와 5회 나온 피렐라의 적시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반면 LG는 삼성 선발 백정현의 완벽투에 타선이 막혀 있었다. 7회까지 3개의 안타(4회 홍창기, 7회 박해민, 오지환)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클로저’ 오승환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8회 삼성이 올린 투수는 베테랑 우규민. 그는 7번 박동원과 8번 서건창, 9번 이재원을 모조리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1이닝을 삭제했다.

8회 역투하는 우규민.
8회 역투하는 우규민.

그리고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 삼성이 올린 투수는 최근 키움과 트레이드(이원석+3R 지명권)를 통해 영입한 김태훈이었다. 김태훈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해민을 4구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현수마저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김현수의 타구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전력 질주로 병살타는 면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하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세이프.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오스틴. 이때 삼성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왔다. 투수 교체였다. 우완 김태훈을 내리고 좌완 이승현을 선택한 것. 대개 마무리로 나온 투수에게 1이닝을 온전히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령탑의 선택은 교체였다.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일단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김태훈의 몸 상태에 이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더불어 이승현은 이미 9회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오승환이 이탈한 상황에서 삼성의 클로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이승현은 14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고 있다. 아울러 11일 한화전에서 1이닝(10구)을 던지기 전까지 8일 간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또 오스틴이 올 시즌 좌완보다 우완에 강했던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스틴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50(36타수 9안타)인 반면, 우투수 상대로는 0.429(77타수 33안타)로 매우 강했다. 다만 우투수 상대 홈런은 0개. 좌투수 상대로는 3개를 뽑아내기는 했다.

4점 차라고는 하지만, 한국 야구에서 흐름만 타면 빅이닝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요즘 야구이기도 하다. 더욱이 삼성은 올 시즌 LG와 첫 시리즈 맞대결에서 스윕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하면서 승리하는 게 중요했을 터다.

결국 우완 김태훈을 내리고 좌완 이승현을 올린 건 효과적인 한 수가 됐다. 이승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속구(143km)를 뿌려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백정현이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게임을 잘 마무리해줬다. 피렐라가 중요한 홈런을 치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홈 팬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 남은 주말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두 팀은 1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시즌 5차전을 벌인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전날(12일)까지 1만 6천장 이상의 표가 팔렸다. 2만 관중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허윤동(0승 0패 평균자책점 6.00), LG는 켈리(2승 2패 평균자책점 4.93)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12일 대구 LG전에서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12일 대구 LG전에서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박진만(왼쪽) 감독이 12일 승리 후 피렐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만(왼쪽) 감독이 12일 승리 후 피렐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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