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케이로스 감독 “타이틀 지킨다”…일본·호주도 “목표는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승을 노린다고 천명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각국 사령탑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사표’를 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카타르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 행사를 마치고 “가장 중요한 건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 세계에서 최고의 팀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고, 그들을 꺾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제 움직일 시간이다. 아시안컵이 시작하면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2019년에 열린 직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전패로 탈락한 후 지난 2월 ‘아시아 축구 전문가’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케이로스 감독은 2000년대 초중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여러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11~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이란 대표팀을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케이로스 감독을 내세운 카타르는 월드컵에 이어 이번 아시안컵도 개최국으로 나섰다. 24개 나라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2024년 1월 12일 개막한다.
카타르는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였다.
지난해 호주를 1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도 “다음 월드컵 예선도 중요하지만 나와 호주에는 이 대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널드 감독은 “이런 대회에는 항상 우승을 기대하고 출전해야 한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이번 대회에 훌륭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와 B조에서 경쟁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묶인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몹시 어려운 조에 속했다”며 “모든 팀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로 떠난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모든 팀을 존중해야 한다. 다들 100% 준비해서 이 대회에 나설 것이지만, 우리도 아주 좋은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홍콩, 팔레스타인과 C조에 속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도 조 추첨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대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작년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이겼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며 “또 이란이나 호주 역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강팀들이 많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서 경쟁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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