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열흘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담장을 넘겼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5로 뒤처진 9회 말 무사 1루에서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와 마주했다.
프레슬리는 오타니의 몸쪽 낮은 곳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집요하게 집어넣으며 장타를 억제하고자 했다.
그러자 오타니는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프레슬리의 몸쪽 낮은 커브를 마치 골프 스윙처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겼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이다.
4타수 1안타를 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3(140타수 41안타)으로 소폭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한 에인절스는 앤서니 렌던과 헌트 렌프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가 삼진과 뜬공, 땅볼로 아웃돼 4-5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에 빠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에인절스는 20승 18패로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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