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게임 앱(애플리케이션) 소비자 지출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0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 에이아이'(data.ai)의 ‘2023년 1분기 모바일 게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이머들은 올해 1분기 게임 앱에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소비하고 1억4000만건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5%, 지난 4분기 대비 18% 늘어난 것이다.
1분기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게임은 ‘리니지M’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지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W’, ‘리니지2M’ 등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이 뒤를 이었다.
상위 순위에 오른 게임들은 모두 30~40대 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임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다르면 4개 게임 모두 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 30~40대 이용자 비율도 전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30~40대 남성 이용자들의 구매력이 이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분기별 지출액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리니지M,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W, 리니지2M 등의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약 28만6000원이다. 1위를 기록한 리니지2M은 42만3936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시장도 비게임 앱과 게임 앱 통합 339억달러(약 45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게임 앱은 약 210억 달러(약 28조원)로 전체 앱의 약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비드 김 데이터 에이아이 APAC 총괄은 “국내 모바일 게이머들은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다시 경기 침체를 벗어난 국내 게임 시장을 만드는 것을 이뤄냈다”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은 물론 기존 강자들까지 모두 자사와 경쟁사 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 통해 게임 시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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