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은 “외국인력 늘면 서비스·제조업 고용효과 상당할 것”

아시아경제 조회수  

고령화·저출산 심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여성과 고령자, 외국인 고용률을 늘릴 경우 성장산업인 고숙련 서비스업과 기피 산업인 제조업에서의 인력 확충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고령자, 외국인 고용 촉진 정책이 인력 확충에 기여하는 정도는 산업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여성, 고령자, 외국인 고용 촉진 정책이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2013~2022년)를 이용해 산업별 근로자 잔존비율을 시산한 후 장래 인구추계 정보를 반영, 10년간의 산업별 종사자 수를 추정했다.

우선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이 많은 30~44세 고용률이 2019년 기준 65.9%에서 2032년 주요 7개국(G7) 평균 수준인 70.2%까지 높아지면 고숙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 정보서비스업,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창작, 예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 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노동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여성 구직자의 일자리 선호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미래에도 고부가가치 생산이 예상되는 고숙련 서비스업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고용을 통해 총생산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G7(64%)보다 높은 고령층(50~64세) 고용률이 2032년 일본 수준(76.8%)까지 상승하면 고숙련 및 저숙련 제조업의 고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고용률이 늘면 고숙련 제조업의 고용률은 기존 추정치보다 7만명 증가해 해당 산업의 고용 감소세를 완화할 수 있다. 저숙련 제조업도 2016년 207만명을 정점으로 176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용 규모를 184만명 선에서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저숙련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생산성이 향후 개선될 수 있는 것을 추가로 고려한다면 고령 인력 확대 정책은 저숙련 서비스업에서 현재 예측치보다 더 큰 고용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3.8%(195만명)인 외국인 인구가 2032년 G7 국가 평균 수준인 7.8%까지 늘면 모든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골고루 증가했다.

2022년 252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고숙련 제조업 고용은 증가세로 돌아서 260만명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숙련 서비스업에서 46만명(772만→818만명), 저숙련 서비스업에서 69만명(1217만→1286만명) 증가하는 등 효과가 상당했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숙련도를 가진 외국인력이 유입된다는 가정하에 실시됐으며, 외국인력의 일자리 선호와 정착 과정에서의 사회적 비용 등도 고려하지 않았다.

한은은 노동공급 확충 방안별로 산업별 고용인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적절한 정책의 혼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 성장산업이 포함된 고숙련 서비스업의 인력 확충에는 여성 인력의 활용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피·사양산업이 다수 포함된 고숙련·저숙련 제조업의 인력확충을 위해서는 고령자 및 외국인 고용촉진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고용 정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인력 유출이 심한 산업의 경우에는 산업경쟁력 제고, 고용환경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경제] 공감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충격 발언! 역대급 고집 불통 증명'…아스널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에 말했다, "이사회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스포츠 

  • 2
    '음바페가 아니네?'…모나코 18세 신예 공격수, 2년 연속 UCL 바르셀로나전 결승골 폭발

    스포츠 

  • 3
    유인촌 "9월말 축구협회 감사 발표…정몽규, 거취 정해야"

    연예 

  • 4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韓·美·加 "즉각 석방" 규탄

    뉴스 

  • 5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강남에서 보던 ‘3食 서비스’ 화제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지금 뜨는 뉴스

  • 1
    민주당, 소위 '서울의봄 4법' 발의…"尹, 거부시 계엄의지 있다고 간주" 주장

    뉴스 

  • 2
    박지성의 유일한 분노버튼을 누른 이청용

    뿜 

  • 3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눈을 못뗐다는 여배우

    뿜 

  • 4
    이연복 셰프가 설명하는 옛날 식당 음식이 더 맛있었던 이유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 5
    이 중 하나의 저작권을 가질 수있다면? jpg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경제] 추천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충격 발언! 역대급 고집 불통 증명'…아스널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에 말했다, "이사회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스포츠 

  • 2
    '음바페가 아니네?'…모나코 18세 신예 공격수, 2년 연속 UCL 바르셀로나전 결승골 폭발

    스포츠 

  • 3
    유인촌 "9월말 축구협회 감사 발표…정몽규, 거취 정해야"

    연예 

  • 4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韓·美·加 "즉각 석방" 규탄

    뉴스 

  • 5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강남에서 보던 ‘3食 서비스’ 화제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민주당, 소위 '서울의봄 4법' 발의…"尹, 거부시 계엄의지 있다고 간주" 주장

    뉴스 

  • 2
    박지성의 유일한 분노버튼을 누른 이청용

    뿜 

  • 3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눈을 못뗐다는 여배우

    뿜 

  • 4
    이연복 셰프가 설명하는 옛날 식당 음식이 더 맛있었던 이유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 5
    이 중 하나의 저작권을 가질 수있다면? jpg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