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풀타임으로 활약한 나폴리가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또 한 번의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스쿠테토’를 가진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34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불과 사흘 전 33년만의 세리에 A 우승 이후 홈으로 돌아온 나폴리는 깔끔한 승리 이후 성대한 우승 축하연으로 기쁨을 더 했다. 또한 나폴리는 승리하면서 시즌 기록을 26승 5무 3패로 만들고 승점 83점째를 기록하며 더 없이 완벽한 시즌의 가치를 더했다.
경기 전 상대 피오렌티나 선수단의 박수와 축하를 받으며 나폴리 선수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다인 7회의 걷어내기, 가로채기 2회, 공중볼 경합 4회(7회 도전) 승리로 ‘철기둥’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후방의 공격 전개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빅터 오시멘이었다. 오시멘은 이날 동료들이 얻은 두 차례 페널티킥 가운데 하나를 성공시켜 리그 23호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오시멘은 동시에 개인 통산 47골을 기록하며 라이베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공격수 조지 웨아를 뛰어넘어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아프리카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반전 피오렌티나가 전반 5분과 전반 15분 루카 요비치의 연속 헤더로 기회를 잡았지만 각각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 역시 전반 32분 오시멘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1분 후 지오바니 디 로렌조 역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3분 시도한 오시멘의 회심의 슈팅도 또 한 번 골문을 비켜갔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나폴리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 원래 주전 멤버들을 투입시켰다. 피오렌티나도 도도를 빼고 로렌조 베누티를 투입시켜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결국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2분 교체로 들어온 로보트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에 쓰러지면서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시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후반 3분 첫 번째 PK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하지만 오시멘은 동료들이 마련해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오시멘이 또 키커로 나섰다. 오시멘은 이번에는 골대 오른쪽으로 침착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피오렌티나가 니콜라스 곤잘레스와 크리스티안 쿠아메의 슈팅 등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히려 앙드레 잠보 앙귀사의 연이은 슈팅 등으로 반격하는 동시에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지킨 나폴리가 1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더 성대한 우승 축하연이 펼쳐졌다. 나폴리 선수단 가운데 5번째로 호명 된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다시 입장했다. 관중들도 ‘KIM(킴)’을 연호하며 나폴리의 33년만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열광했다.
이후 한 사람씩 우승의 주역들이 모두 소개되었고, 나폴리는 지난 경기 원정에서 하지 못했던 우승 축하 파티를 제대로 즐기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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