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의 베이커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당일 구운 신선한 빵을 선보이고, 상온·냉장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블랑제리(52개), 이베이커리(79개), 밀크앤허니(2개) 등 133개 브랜드 베이커리 매장이 입점돼있다. 블랑제리는 프리미엄 상품, 이베이커리는 중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취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내 베이커리는 신세계푸드에서 운영 중이며 블랑제리 브랜드 확대 및 즉석피자 품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갓 구운 빵을 뜻하는 새벽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김포에 있는 네오003 센터 내 베이킹센터에서 빵을 생산·배송하고 있으며, 밀크앤허니·더메나쥬리 등 40여종 상품을 판매한다. 새벽 및 저녁 하루 2번 상품을 생산하고, 즉각 물류센터에 바로 입고시켜 새벽배송 및 쓱배송 통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롯데마트는 맥스상무·목포·창원중앙 3개점에 풍미소 매장을 오픈하고, 고품질의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 직원이 매일 아침 6시부터 신선한 빵을 구워내며, 당일 상품은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대표 상품인 프렌치바케트는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했으며 폴리쉬 발효법을 적용해 24시간 저온숙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원재료의 풍미가 살아 있는 빵을 만들고자 롯데마트의 푸드이노베시션 센터의 전문 셰프와 베이커리 팀이 1년간 협업해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달 27일엔 PB 요리하다 버터 소금빵, 수플레 롤케익, 생크림 미니슈 등 5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들은 냉동디저트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5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베이커리 전문점의 맛과 품질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1년간 일본을 오가며 제과 전문기업 파스코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홈플러스는 몽블랑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이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빵 생산을 위해 경기 안성시에 베이커리 직영 공장을 두고 직원들이 매일 직접 빵을 만드는 사내수공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빵의 품질 표준화를 위해 안성 공장에서 생지까지 제조하고 당일 매장에서 바로 굽는다.
홈플러스 온라인에는 몽블랑제 전용관이 마련돼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때도 매장에서 만든 빵을 당일 배송받을 수 있으며, 2~3일 후 일자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식빵, 모닝롤, 베이글, 케이크, 머핀, 쿠키, 베이커리 생지 등 다양한 빵을 취급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에 입맛에 맞는 좋은 빵을, 최대한 좋은 품질로 제공할 것”이라며 “마트 빵은 전문 베이커리보다 못하다, 신선하지 않다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