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달을 맞아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25% 수준까지 늘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가정의달이 반려동물 관련 산업계에도 이른바 대목 시즌이 된 분위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제품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핏펫, 펫프렌즈, 미펫, 에임드(피리부는강아지) 등 스타트업들은 이달 들어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반려동물 이커머스 전문기업 펫프렌즈는 5월을 ‘댕냥이날’로 지정하고 일부 상품을 최대 77%까지 할인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 핏펫과 영양제 개발기업 미펫도 할인쿠폰과 1+1 행사를 열었다.
반려견 산책 관리 플랫폼 피리부는강아지 역시 선물 증정, 용품할인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산책하거나 반려견 동반 카페 방문 시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도 반려동물 관련 용품 기획전을 준비했다.
10명 중 7명은 펫팸족…20대 중심으로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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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계가 5월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것은 반려동물을 단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면서다. 오픈서베이가 2021년 국내 20~50대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74.5%를 기록했다. 2019년(69.5%)보다도 5%포인트 증가했다.
KB경영연구소도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인격체로 대우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반려동물 양육 여부와 관계없이 20대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펫코노미, 식생에서 멈추지 않는다…확대되는 서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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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단순 식생 관련 제품 제조·판매를 넘어 헬스케어, 이동,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기준 반려동물 병원·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은 5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분야 전체 앱 트래픽 증가율(6%)보다 4배 이상 커졌다.
실제 강아지 산책 전문 피리부는강아지는 사용자 수 증가율 485%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랭킹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훈련사와 반려동물 보호자를 연결해주는 퍼피유는 사용자 증가율 1516%, 반려동물 훈련콘텐츠 도그마스터는 사용자 증가율 306%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펫팸족의 영향으로 신규 서비스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웰빙, 이동 관련, 여행, 반려인 부재를 메워주는 서비스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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