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간판 스타로 성장한 내야수 완더 프랑코, 불문율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프랑코는 지난 4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7회초 수비 도중 새로운 묘기(?)를 보여줬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바로 송구하지않고 손으로 한 번 튕긴 뒤 던졌다. 결과는 여전히 아웃이었다.
그의 이런 플레이에 현지 언론과 소셜 미디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디 어슬레틱’은 이 플레이를 ‘볼 플립’이라 표현하며 “수비에서 배트 플립을 한 것과 같다”고 소개했다. ‘ESPN’은 프랑코가 ‘불문율 극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했다.
당시 탬파베이는 6-1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상황이었고, 탬파베인느 2사 3루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상대 입장에서 썩 유쾌한 장면은 아니었을 것.
당시 타자였던 레이놀즈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그 플레이를) 봤다.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집에 갔더니 아들이 나를 보면서 그 장면을 같이 연습하자고 하더라. 안타깝게도 나는 그럴 수 없을 거 같다. 완더의 자신감을 따라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특별하다”는 평을 남겼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새로운 ‘볼거리’의 탄생을 반기는 모습이다. 한때 NC다이노스에서 뛰기도 했고 지금은 ‘MLB네트워크’ 등 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재비어 스크럭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른바 ‘늙으신 분들’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나는 뭐라할 수가 없다. 그는 나가서 즐기고 있다. 이것이 게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는 글로 프랑코를 옹호했다.
한편, 피츠버그와 탬파베이는 5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피츠버그 빈스 벨라스케스, 탬파베이 잭 에플린이 선발이다.
피츠버그는 투쿠피타 마카노(유격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 카를로스 산타타(1루수) 잭 수윈스키(중견수) 코너 조(우익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배지환(2루수) 제이슨 딜레이(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1루수) 완더 프랑코(유격수)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 조시 로우(지명타자) 이삭 파레디스(3루수) 테일러 월스(2루수) 루크 레일리(우익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 마누엘 마고(중견수)가 선발 출전한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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