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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까지 JMS였다”…180만 유튜버, JMS 포교 방법 폭로에 모두 ‘충격’

살구뉴스 조회수  

패션 무료수업 전단 보고 갔더니 ‘포섭활동’
친언니처럼 친절했던 강사들이 교주 소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자신이 10년 전 겪었던 JMS 포교 수법에 대해 폭로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27일 유튜버 채널 ‘효진조’를 운영하는 조효진은 JMS와 관련된 경험담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과거 JMS에 3개월 동안 당했다. 무려 10년 전 이야기”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하더라”라며 자신 역시 ‘대학생에게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JMS의 취미반 모집 공고를 보고 연락을 취했다고.

“진로 고민 들어주던 그 언니가”…JMS 포교 수법 보니

조효진은 “난 패션에 관심이 많아 옷 만드는 대외 활동을 하고 싶다고 신청했더니, 포트폴리오나 입사지원서 같은 걸 제출하고 면접도 봐야 한다고 했다”면서 “정말 다양한 여자 대학생들이 있었다. 면접은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자신을 강사로 소개한 A 씨가 조효진에게 접급했다고. 그는 “친언니처럼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도움을 줄 만한 여러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A 씨를 통해 모델 같은 여성을 만난 조효진. 그는 “키도 엄청 크고 연예인처럼 생긴 예쁜 분이었다”며 “그분이 자기 인생에 관해 얘기하면서 ‘멘탈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니 정신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하더라.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갑자기 ‘하나님’이야기가 나오더라. 서서히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는 거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3개월 가량 신뢰를 쌓은 해당 강사는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주겠다”며 효진조를 한 수업에 데려갔습니다.

효진조는 “연예인처럼 예쁜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더라. 자기 인생에 대해 얘기하더니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이상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하더라”며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효진조가 접한 수업 프로그램 중엔 ‘모델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효진조는 “(모델 프로그램에) 가봤더니 키 크고 젊은 사람들이 모델처럼 워킹을 하고 있더라”며 “젊은 사람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감동했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춤을 배우고 싶어 했던 효진조에게 오디션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한 효진조는 4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춤, 노래, 연기까지 열심히 임했습니다.

효진조가 수상함을 감지한 건 이때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심사위원들은 뜬금없이 남자친구 유무를 묻더니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며 헤어짐을 종용한 것입니다. 특히 “내일부터 진로에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을 정지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니 교주님처럼 보이는 사진과 성경도 아닌 이상한 구절들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 뒤로 A씨를 바로 차단했고, 무서워서 번호도 바꿨다”면서 “요즘 떠들썩해서 보니 딱 JMS 수법이더라.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전부 다 여자였다. 젊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노리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효진조는 JMS가 젊으면서 정신력이 약한 여성을 장기간에 걸쳐 세뇌시키고 공략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JMS는 꼭 사형됐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무섭네요..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충격적이네요..” ,”진짜 JMS에 당한 사람들 생각하면 눈물나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동아리 안 들래요”… JMS 주의보 내린 대학가

최근 대학가에 사이비 종교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4월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여파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종교 동아리로 위장한 각 대학 JMS 동아리 명단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JMS 탈퇴자들의 고백과 포교당할 뻔했던 경험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최근 동아리 가입을 주저하거나 아예 가입하지 않겠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조은영(21)씨는 “내년부터 동아리에 가입하려 했으나 방송을 통해 (사이비 종교)위장 동아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되고 신중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안모(20)씨도 “JMS 방송 이후 (동아리 가입이) 꺼려진다”라며 “혹시 모르니까 동아리는 아예 안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 동아리들도 난감해졌습니다. 이대 앞에서 역사동아리 홍보물을 나눠주던 강모(20대)씨는 “신입 회원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혹시 JMS처럼 보이지는 않을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종교 동아리는 신입생 모집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동아리 페어를 열고 중앙 동아리 홍보활동을 진행한 강원권 대학 4학년 이모(23)씨는 “확실히 다른 동아리에 비해 종교 동아리 부스에 사람이 적게 방문했다. 관심도가 낮아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각 대학은 동아리 조사 중

JMS로 지목된 동아리는 대부분 공식 등록된 동아리가 아닌 소규모로 활동하는 동아리로 추정됩니다. 이화여대 홍보팀 관계자는 “2005년부터 JMS와 관련된 동아리가 있다고 거론됐다”며 “중앙 동아리는 물론 단과대까지 확인했지만, JMS 관련 동아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JMS 위장 동아리가 있다고 지목된 고려대학교 관계자도 “정식으로 등록된 동아리가 아니라 활동 내역 등 보이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려대 측은 “동아리연합회와 관련 사실 조사와 대응법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17년간 활동한 댄스 동아리가 JMS 동아리라는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11월 제명됐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최근 JMS 관련 동아리 실체를 확인해 내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단국대학교는 천안캠퍼스에서 JMS 관련 동아리 활동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동아리연합회장은 “동아리 알림제를 통해 천안 캠퍼스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죽전캠퍼스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선 여전히 JMS 위장 동아리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한 여대 커뮤니티에는 “유기견 봉사 동아리 가입을 위해 갔는데 개인적인 질문만 받았다”며 “알고 보니 JSM 동아리였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성균관대 재학생 커뮤니티에서도 퍼스널컬러 관련 뷰티 행사를 한 뒤 학생들에게 접근한 사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비슷한 포교, 다른 종교 구별법

청년들은 포교 방식만 봐선 JMS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신천지와 대순진리회 등 일부 종교들도 JMS와 비슷한 방식으로 포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촌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조모(25)씨는 “지난주 길에서 조상님에 대해 말하는 종교인을 만났다”며 “길거리에서 설문조사 같은 걸 하는 경우에는 무슨 종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JMS 탈퇴자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신도 구별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2010년부터 7년간 JMS 신도였다는 탈퇴자 A씨는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JMS 포교 1순위는 중고등학생, 그 다음이 대학생”이라며 “짧게는 5~7년, 길게는 10년 넘게 사회로부터 단절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반 교회와 다르게 용어를 쓴다거나 역사, 휴거, 천국, 구원, 선생님, 하늘의 신부 등의 단어를 쓰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15년간 JMS 신도였다는 탈퇴자 B씨 얘기도 비슷했습니다.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B씨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B씨에 따르면 알파넷 R은 JMS 내에서 정명석을 의미하는 암호이고, 316은 정명석의 생일을 의미합니다. 또 인문학 같으면서도 신앙적인 글귀가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에 있는 경우 의심해보라고 귀띔했습니다. B씨는 “정명석만 쓰는 특유의 표현들이 있어서 글귀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JMS 블로그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JMS 교주 정명석은 여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또 다른 호주 국적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명석의 공범인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4·여)을 비롯한 JMS 간부 8명도 3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은 정조은을 준유사강간 혐의로, JMS 민원국장 정모(51·여)씨를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습니다.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하거나 도와준 JMS 간부 4명과 피해자에 대한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대외협력국 간부 2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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