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데뷔 전 사기 피해로 수천만원의 빚을 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타블로는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데뷔 직전 사기를 당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밝혔다.
타블로는 “2003년 첫 앨범을 완성했는데 사기를 당해 녹음비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녹음비, 제작비가 저희의 빚이 됐다. 각자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사기 피해 액수가 꽤 됐을 것 같다’는 말에는 “당시 수천만원의 빚이 생겼다”며 “저희는 솔직히 잘 안될까 봐 무서웠다. 대부분 저희가 ‘Fly’로 데뷔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3집 앨범이고, 첫 데뷔곡은 ‘I Remember’인데 아무도 기억을 못 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
에픽하이는 첫 앨범이 부진하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만 힙합계의 거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타블로는 “당시 랩하는 사람은 방송 나가는 순간, 심지어 음악 프로그램을 나가도 가짜 힙합이라고, 변절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저희가 1집, 2집을 내고도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러다 에픽하이 자체가 음악을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해서 제가 회사에 가서 예능 한 번만 내보내 달라고 무릎 꿇고 빌었다. 당시 지나만 가도 다른 래퍼들이 ‘연예인 왔다, 연예인’이라고 하고, 디스곡도 엄청 나왔다. 예능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라고 덧붙였다.
MC들이 당시 다른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미쓰라는 “저희 중에 한 명은 싫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괜찮았다”고 답해 투컷을 당황시켰다.
이에 투컷은 데뷔 초 힙합 정신이 강했다며 “딱 3집을 만들 때 (타블로가) 항상 바빴다. 라디오도 예능도 해야 하고 항상 바쁜데, 앨범은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쓴소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3집 ‘Fly’가 나와 대박이 났다. 그때 제가 틀린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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