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배우 엠마 왓슨이 은퇴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엠마 왓슨(33)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시리즈 ‘해리 포터’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엠마 왓슨은 지난 2020년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 않았다. 그는 할리우드 활동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면서 “조금 갇힌 느낌이었다”라고 진솔한 심경을 털어놨다.
2001년 시리즈의 시작 작품이었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출연했을 때 엠마 왓슨은 겨우 10살이었다. 그는 10년 동안 극 중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을 연기했으며 다른 작품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나고 엠마 왓슨은 ‘월플라워’,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에 출연하며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2020년 영화 개봉을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에 잠정적인 휴식기를 갖고 있다.
엠마 왓슨은 특정 작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기 활동 중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정말 힘들었던 것은 나도 통제할 수 없고 잘 모르는 것을 나가서 대중에게 팔아야 했던 것이다”라면서 “기자 앞에서 영화가 나의 관점과 일치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 내가 참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얼굴이 되어 대표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엠마 왓슨은 팬들의 비난도 감수할 것이라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는 목소리를 낼 수 없고 발언권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답답했다”라면서 “누군가 나에게 비난을 퍼붓는다면서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정한다. 내가 망쳤으며 내 결정이었고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엠마 왓슨은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언젠가 복귀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2024년 초에 영화 촬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엠마 왓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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