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2일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에서는 “조만간 큰 사고를 칠 예정”이라는 33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7개월 전, 사연 속 고민녀는 거래처 직원에게 첫눈에 반해 마음을 고백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거래처 직원은 “고백받고 깜짝 놀랐다.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당장 사귀는 건 어렵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유는 즉슨, 책임져야 할 여동생이 있다고. 몇 년 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동생이 너무 우울해해서 연애를 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사연녀는 거래처 직원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아 다시 붙잡았고 결국 비밀연애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해 못 할 행동이 계속됐다. 여동생의 전화는 무조건 스피커폰으로 받아야 했고 여동생이 찾으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으며, 여동생과 심지어 가족링까지 맞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사연녀는 남자친구가 된 거래처 직원에게 “커플링인 줄 알고 놀랐다. 근데 우리는 여동생 눈치 본다고 커플링은 못하는 거냐. 속상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하자 남자친구는 “1년만 기다려달라. 그때는 우리 결혼하자”고 사연녀에게 고백한다.
사연녀는 행복해진 마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찾아보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또다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자신의 회사 동료가 남자친구와 함께 지나가는 사연녀를 보고 연락이 온 것.
동료는 “남자친구냐. 나 얼마 전에 돌잔치 했을 때 그분이 왔다. 남편 친구다. 그런데 그분이 돌잔치에 여자분과 같이 왔는데 오래 사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고 사연녀에게 알려준다.
사연녀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하기 복잡하지만 여동생이다”라고 설명했지만 동료는 “그 남자분 외동이다. 동생은 없고 4-5년 사귄 여자친구가 맞다”고 확인 사살을 해준다.
사연녀는 ‘차라리 꿈이었으면’싶을 만큼 모든 희망이 박살 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는데 심지어 남자친구 이름으로 된 청첩장까지 보게 된다. 결국 사연녀는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남자친구 집 주소로 찾아가 보는데.. 역시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여자를 마주친다.
남자친구는 그제야 진실을 밝히며 “오래 사귄 여자친구다. 책임감 때문에 결혼하려 했다. 하지만 사연녀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라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연녀를 붙잡았다.
사연녀는 당장에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돌아왔지만 마음이 안 좋던 와중에, 남자친구가 파혼까지 했다고 연락이 온다. 이에 사연녀는 계속 마음이 흔들리는데 어떡해야 좋을지 패널들에게 질문한다.
이 사연에 서장훈은 “바람둥이들은 다 알고 있다.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하네? 거짓말해도 별 탈 없겠는데?’라고 생각한다. 사연녀가 너무 좋아해서 직진할 때부터 결말이 보였다”고 따끔한 현실을 알려준다.
곽정은은 “사연녀는 아무래도 비 내리는 밤거리에 이 차가 막차는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33살의 여성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처음에 친다고 예고했던 사고가 헤어진다는 게 아니고 계속 만난다는 사고였어?”라며 당황함을 숨기지 않았고 서장훈도 “전 여자친구가 당했던 그대로 당할거다”라며 사연녀에게 충고했다.
주우재 역시 “사연녀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에 걸린 여동생이 되어있을 거다. 반드시 헤어져야 파멸로 가지 않는다”며 사연녀의 사랑을 만류했다.
김숙은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게 거짓인 남자가 그 사랑한다는 말은 진짜라고 볼 수 있겠냐. 지금 그 남자를 만나면 평생 거짓말 속에 살게 될 거다. 최대한 빨리 도망가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보냈다.
이에 서장훈은 더욱 강력하게 “사연녀, 착각하지 마라. 이 남자는 사연녀와 절대 결혼 안 한다. 파혼하고 돌아온 게 아니고 파혼 당한 거고. 헤어지지 않는다면 고민의 날들이 이어질 거다. 고통받지 말아라”며 사연녀를 뜯어말렸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연애의 참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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