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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2금융권의 연체율이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게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은행 1221조6000억원, 비은행 652조4000억원으로 총 1874조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1263조5000억원)와 비교해 3년 사이 4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2금융권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357조2000억원에서 652조4000억원으로 82.6%나 급증했다.
2금융권은 건전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2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분기(2.44%) 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각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2.83% ▲상호금융 3.30% ▲보험사 0.15%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털 등) 1.0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저축은행 0.99%포인트 ▲상호금융 1.19%포인트 ▲보험사 0.09%포인트 ▲여신전문금융사 0.57%포인트 각각 올랐다.
올해 상황도 좋지 못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은 5.1%로 잠정 집계됐다. 연체율이 5%를 넘긴 건 2016년 4분기(5.83%) 이후 처음이다.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5.1%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4.04%)와 비교해 1.1%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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