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는 운 좋아지면 또 골…손흥민, 실망 딛고 계속 뛰어줘”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행의 대행’으로 토트넘(잉글랜드)의 임시 수장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득점포를 가동 중인 손흥민의 반등을 반겼다.
메이슨 코치는 28일(현지시간) 영국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많은 기회를 받았다. 아마 더 침착하고 결정력이 있었거나 운이 따랐다면 이 시점에서 20∼25골을 기록했을 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메이슨 코치는 “시즌 내내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손흥민이 실망했지만, 손흥민은 결국 제 위치로 돌아와 계속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이 부분이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수라면 그 점이 바로 열쇠가 된다. (좋지 않던) 운이 바뀌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골이 들어가고 자기 리듬을 찾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한다”며 “손흥민이 남은 경기에서 우리 팀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득점력을 높였다.
30라운드 브라이턴전에 EPL 통산 100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31라운드 본머스전에도 골 맛을 보며 이번 시즌 첫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으로 참패한 32라운드 뉴캐슬전에 잠시 침묵한 손흥민은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도 후반 34분 2-2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올리며 다시 반등했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어느덧 리그 9골을 기록 중이다.
메이슨 코치는 1992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체력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라 기량이 떨어지는 곡선)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했다.
토트넘과 기존 계약이 끝나는 2025년 이후에도 손흥민이 여전한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후에도 동행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메이슨 코치는 “현재 팀은 시즌 마무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장 이번 여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해 1∼3년 후 미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손흥민은 튼튼한 선수다. 대부분 시즌에 매주 많은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영양 과학 등이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덕에 선수들이 전성기를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35∼37세에도 여전히 정상급에 있는 선수들이 실제로 있다. 우리 최고 선수들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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