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면회사 닛신식품이 지난 3월 20일 출시한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 /사진=닛신식품 홈페이지 |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최대 라면회사인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베낀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줄곧 한국 기업에 모방당해 온 일본 기업의 복수 차원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지난 26일 ‘일본이 한국을 표절했다?…닛신 UFO 신제품이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너무 닮았다며 한국 누리꾼들 대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라면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중 닛신식품의 신제품 ‘닛신 야키소바 UFO 진한 한국식 매콤달콤 카르보’가 한국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닮았다는 논란이 화제”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선 ‘일본 라면의 원조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베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에 줄곧 모방 당한 일본이 이번에는 한국을 모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모방 당한 일본이 복수?’라는 표현을 달고 그간 수차례 제기된 한국 기업의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구체적 사례로 △농심 ‘새우깡’ △롯데 ‘빼빼로’ △오리온제과 ‘초코송이’ △해태제과 ‘칼로리 밸런스’ △남양유업 ’17차’ 등을 제시했다.
기사는 “한국의 즉석 라면도 일본의 도움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1960년대 초 즉석라면 개발을 위해 닛신식품을 찾았다 거절당하고 결국 메이세이식품의 지원으로 첫 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스위크는 “이제는 (한국이)모방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며 “닛신 볶음면 표절 논란은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한국 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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