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32년간 쌓아 올린 공든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아내 서하얀, 신인 걸그룹 미미로즈의 발목까지 잡았다.
지난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부정적이며 임창정뿐 아니라 서하얀, 미미로즈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에게 맡겼다. 30억 원 중 15억 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은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넣었다.
자신과 서하얀의 신분증까지 주가 조작 세력에게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게 했다. 주가 조작 세력은 임창정이 투자한 30억 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서 84억 원어치 주식을 샀다.
임창정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어떻게 된 일인지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연예 기획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을 넓혀가던 중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선의의 동반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임창정은 거래 방법도 몰라 주가조작 세력이 하는 말을 전부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라며 “사업의 파트너로 믿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 당혹스럽다.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 행위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라고 전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저 ‘선의의 동반자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30억 원과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까지 주가 조작 세력에 맡겼다는 것이다. 여러 아티스트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아들 다섯을 둔 아버지가 주장하기에는 무책임한 내용이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서하얀은 임창정과 함께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그는 증권사 계정과 신분증을 임창정에게 맡겼다가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27일, 임창정과 서하얀이 지난해 11월 열린 주가조작 세력 운용 자금 1조 원 돌파 축하파티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JTBC를 통해 보도됐다. 서하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제스처를 취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으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해졌다.
걸그룹 미미로즈는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 리스크를 맞닥뜨렸다. 미미로즈는 예정됐던 대로 오는 7월 컴백한다. 미미로즈에는 Mnet ‘걸스플래닛999’ 출신 윤지아, MBC ‘방과후 설렘’ 출신 서윤주·한예원·인효리·최연재 등이 소속되어 있다.
또한 임창정이 대표로 있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글로벌 대형 오디션은 오는 30일 최종 오디션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기됐다. 해당 오디션의 최종 합격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약속되어 있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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