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한 지 한달여가 지났다. 우려했던 코로나19(COVID-19)는 1만명대 확진자를 꾸준히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인플루엔자와 감기 등은 3년 만에 봄철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4817명이다. 월요일이었던 전일 대비 9790명 늘었지만,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347명이 줄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지난달 20일부터 1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3명 늘어난 149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7.5%다. 전체 보유병상 261개 중 163개가 사용가능하다. 사망자는 하루새 7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누적 3만4434명(치명률 0.11%)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국내 기초 접종률(24일 오후 6시 기준, 5세 이상)은 86.7%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96.7%, 18세 이상 96.8%, 12세 이상 94.3%의 접종률을 보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안정세 유지에 내달 초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단계 하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계는 심각으로 ‘경계’로의 조정이 전망된다. 위기단계가 경계로 조정될 경후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의무가 5일로 줄고, 임시선별검사소 및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 등도 사라진다.
확연히 풀린 날씨에도 불구, 독감과 감기는 3년만에 봄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철저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이 자율에 맡겨진 것과 학교 개학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9~15일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이다. 불과 한 달 전(3월12~18일) 11.7명과 비교해 58.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과 비교해도 약 4배 많다.
엠폭스(원숭이두창) 역시 방역변수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번째 확진자 이후 한번에 10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총 30명으로 늘었다. 초기 확진자들이 해외여행 이력자들었던 것과 달리, 최근엔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다만 국내는 백신 및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한 상태다. 방역당국 역시 이를 기반으로 추가 발생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적극적인 증상 홍보 및 신고 독려를 통한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 예방수칙 제작·배포 및 고위험시설 지도 안내, 위험소통 등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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