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방울토마토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스1 |
특정 방울토마토를 먹은 사람들이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문제의 토마토는 전량 폐기됐지만 다른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농가까지 피해가 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의 도매가격은 1㎏당 5500원꼴이다. 지난달 가격은 7400원에 달했으나 논란이 있고 나서 가격이 25%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특정 품종(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 토마토가 올해 초 평년보다 낮은 온도에 노출되며 토마틴이 유독 많이 생성됐다고 밝혔다.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 등을 유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3개의 방울토마토 농가와 해당 지자체를 통해 추가 확인된 특정 품종 전체 재배 농가의 토마토를 전량 폐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 영양사는 “논란이 있다 보니 지난달 발주했던 방울토마토를 모두 취소했다”며 “최근 농가 피해를 우려했는지 교육청에서 소비를 독려하는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농가의 시름은 깊어진다. 부산 강서구에서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허모씨는 “3월 말부터 4월 초 출하 시기와 맞물려 일이 터져 피해가 더 크다”며 “해당 품종과 전혀 다른 상품인데도 일주일간 예약 주문이 잇달아 취소됐다”고 뉴스1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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