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생중계되고 있다. 2022.04.22.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조기 귀국해 하나하나 의혹을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검찰을 향해서는 “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달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현지에서 저녁 8시에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의혹 실태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12명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이 같은 원칙은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탈당은 물론)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여기서 논박을 벌이면 논란이 될 수 있어 돌아가서 하나하나 설명드리겠다”면서도 전혀 몰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4월 18일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강연, 방송토론 등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며 “후보가 캠프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했다.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보고를 받은 일이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또한 송 저 대표는 “민주당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제3의 계보의 후보가 대표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세 번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었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금품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검찰의 수사가 정치탄압인 지를 묻는 질문에도 “할 이야기는 많지만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만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금품 전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강래구 감사는 지난 총선 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공직자)가 됐다”며 “전당대회 캠프에 참여할 신분과 위치가 아니었던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와 최근 어떤 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의 입장을 다시 설명했고 이 대표의 입장을 서로 듣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지도부, 의원, 당원께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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