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 덕에 탈꼴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주전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으로 뒷문에 비상이 걸린 삼성 라이온즈의 고육지책이 통하지 않았다.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긴 오승환은 성공적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대체 마무리 좌완 이승현이 기어이 경기에 불을 질렀다.
삼성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4-2로 앞서다가 9회 말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4-5로 역전패했다.
오승환이 올 시즌 블론세이브만 두 차례 저지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삼성은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승현으로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자리를 옮긴 오승환은 이날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4-2로 앞선 7회 말 1사 2, 3루 위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변우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았다.
오승환이 7회 이전에 등판한 건 지난해 7월 27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6회 등판) 이후 268일 만이다.
오승환은 시즌 첫 홀드를 챙기며 제 몫을 했지만, 결국 9회에 사달이 났다.
이승현은 첫 타자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 승부를 걸었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최형우의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을 앞세운 KIA는 삼성을 잡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성적이 떨어졌던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아래로 밀어 넣고 9위로 올라갔다.
KIA 신인 윤영철은 프로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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