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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죄’ 지은 유아인·전우원에 대한 이중잣대…과연 옳은가 [리폿@VIEW]

하장수 조회수  

[TV리포트=하장수 기자] 국내 유명인의 마약 투여 혐의가 연달아 터지면서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은 옛말이 됐다. 마약과 관련한 객관적인 시선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배우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됐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우원 씨는 미국에서 전 대통령 전두환에 대한 폭로와 동시에 마약 투여를 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고, 이달 14일 마약 정밀 감정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마약에 손을 댄다면 사회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국내에선 마약 투여 및 소지도 불법이며 일반인을 넘어 학생들까지 마약에 손을 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중들은 마약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마약은 유아인, 전우원 씨 등 대중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과 연관된다면 언론은 ‘대서특필(大書特筆)’로 다룰 만큼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유아인, 전우원 씨는 모두 마약 관련 혐의를 인정했고 긴 시간의 경찰 조사도 묵묵히 응했다. 또, 경찰조사 후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보도된 두 사람의 기사는 위의 사실을 담아냈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유아인의 보도는 프로포폴을 포함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투약한 종류도 작성됐으며 프로포폴을 용량을 몇 회에 걸쳐 사용했는지 이력까지 공개됐다. 비공개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추가로 유아인에 대해서는 “지인들과 클럽에서 마약을 했다”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가짜 뉴스도 나왔다.

그러나 전우원 씨의 보도엔 본인이 투여 사실을 인정한 대마, 미데틸트립타인(DMT)만 구체적으로 공개됐고 그 외엔 여러 종류의 마약을 사용했다고만 알려졌다. 또한 전우원 씨의 투약 용량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후에도 언론에서 전우원 씨는 가족사에 대해 사과하는 긍정적인 모습만 다뤄졌다.

자극적 보도 때문인지 여론의 반응도 상반된다.

두 사람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제3조’를 위반해 기소됐다. 같은 죄를 지은 두 사람을 다르게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마약 투여와 관련해 유아인은 추가 조사 일정이 예정됐으며 전우원 씨는 20일 2차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하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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