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5년만의 6타석 침묵’ 불안한 이정후? 타격왕 시즌도 시작은 2할이었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키움 이정후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11회말에 체크 스윙으로 삼진 판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11회말에 체크 스윙으로 삼진 판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초반이 참으로 낯설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해결사 이정후가 기회마다 침묵한 탓에 연장전 끝에 5-9로 패했다.

6타석 이상 들어서면서 출루조차 하지 못한 것은 데뷔 후 두 번째이자, 2년 차인 2018년 9월 8일 고척 KT 위즈전 6타수 무안타 1삼진 이후 5년 만이다. 그러면서 타율은 0.239에서 0.212로 떨어졌고 시즌 성적은 13경기 2홈런 10타점 1도루, 출루율 0.339 장타율 0.365, OPS(장타율+출루율) 0.704가 됐다.

리그 전체 평균 수준의 성적이지만,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 최다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으로 MVP를 차지한 이정후이기에 불안한 시선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인한 컨디션 조절 난조, 오프시즌 동안 장타를 늘리기 위해 바꾼 타격폼 등이다. 하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 난조에 대해서는 이정후 본인이 확실하게 괜찮다며 선을 그었다.

자연스레 의심의 눈초리는 바뀐 타격폼으로 쏠린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는 꾸준히 장타력과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개선점으로 지적받았다. 지난해 커리어 첫 한 시즌 20홈런을 돌파하며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나, 조금 더 꾸준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이정후는 그동안 뒷발을 고정한 채 공을 기다린 상태에서 배트를 휘둘러왔다. 이 경우 공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어 안타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빠른 공에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 후 빠르게 스윙을 돌리는 타격폼을 바꿨다. 기민한 구종 판단이 바탕이 된다면 추진력과 회전력을 이용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키움 이정후.
키움 이정후.

아직까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한국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이정후의 스트라이크 판정받은 것 중 헛스윙이 차지한 비율은 10.2%다. 개인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해 4.9%로 좀처럼 헛스윙을 하지 않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걸쳐 낮게 들어오는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빠른 적응을 위한 의도된 결과다. 지난 고척 KIA전에서 만난 이정후는 “초조한 것이 아니라 타격 밸런스를 잡기 위해 배트를 많이 내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배트를 많이 내다 보니까 안 좋은 공에서 스윙도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구종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는 침착함과 선구안은 여전하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이정후의 실제 전체 투구당 헛스윙 비율은 5.6%로 지난 6시즌 간 기록한 3.4%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로 슬로우스타터였던 점도 이정후의 초반 부진이 크게 걱정되지 않는 이유다. 당장 커리어 첫 타격왕을 차지했던 2021년에도 2할 타율로 시작했다. 그해 이정후는 첫 중견수 풀타임에 도전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4월 타율 0.269, OPS 0.717로 부진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안타 생산에 나섰고 결국 시즌 타율을 0.360으로 마쳤다.

2년 전에도 올해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초반 부진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지켜봤을 때 타구 스피드도 특유의 성실함과 승부욕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적응을 끝마친 이정후가 올해는 어떠한 성적으로 마무리할지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 10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 10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콤파니 감독의 용감한 결정'…'스피드 부족-파울로 상대 공격 저지' 일본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첫 선발 출전 혹평
  • ‘맨유 홍보대사’ 짤린 83세 알렉스 퍼거슨, 덕아웃 복귀 '신선한 충격'→3월 22일 확정→2019년 이후 6년만의 ‘파격 결정’
  • 안우진·정현우만 목 빠지게 기다린다? 푸이그·카디네스도 고개 끄덕였다…KIA맨 조상우 공백은 없다
  • 이승엽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26세 외야수→키움→롯데→두산 저니맨이 맛본 2월의 MVP ‘감격’
  • 양현준 진짜 미쳤다! 3G 연속 공격포인트→로저스 감독 "정말 잘했어...발전과 장점을 볼 수 있다" 극찬
  • “평범한 수비·평균 이하 주루” 美충격, 소토·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거래는 ML 위험한 계약 1위

[스포츠] 공감 뉴스

  • 이정후, 김혜성의 외야 수비 훈련에 대한 기대와 조언
  •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3-1 역전승… 임성진과 윤하준도 활약
  • 오타니 쇼헤이를 아는 베츠가 납득...현역 No.1 질문에 즉답
  • KIA 박찬호·김선빈 6년째 키스톤 호흡…야구도 인생도 끝은 있다, 그러나 왕조 건설을 하려면 ‘아직은’
  • 볼클리어링 13회, 무실점에도 김민재는 억까 당한다…'종종 불안해 보였다'
  • 명가가 돌아왔다! '박진섭-전진우 연속골' 전북, 김천에 2-1 역전승...포옛, K리그1 데뷔전 '첫 승'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집주인이 사라고 할 때 살걸” 사유리가 땅 치며 후회하는 아파트의 정체

    경제 

  • 2
    돈이면 다일 줄 … 배인순, 재벌 결혼의 ‘실체’

    연예 

  • 3
    이재명 35조 추경 저격…안철수 “포퓰리즘”, 오세훈 “국민기만경제”

    뉴스 

  • 4
    현대車, 인도특화 '크레타EV' 흥행…세계 3위 시장 잡는다

    차·테크 

  • 5
    "화재 위험없는 배터리 만들자"…안전 분리막으로 EV시대 개척

    차·테크 

[스포츠] 인기 뉴스

  • '콤파니 감독의 용감한 결정'…'스피드 부족-파울로 상대 공격 저지' 일본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첫 선발 출전 혹평
  • ‘맨유 홍보대사’ 짤린 83세 알렉스 퍼거슨, 덕아웃 복귀 '신선한 충격'→3월 22일 확정→2019년 이후 6년만의 ‘파격 결정’
  • 안우진·정현우만 목 빠지게 기다린다? 푸이그·카디네스도 고개 끄덕였다…KIA맨 조상우 공백은 없다
  • 이승엽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26세 외야수→키움→롯데→두산 저니맨이 맛본 2월의 MVP ‘감격’
  • 양현준 진짜 미쳤다! 3G 연속 공격포인트→로저스 감독 "정말 잘했어...발전과 장점을 볼 수 있다" 극찬
  • “평범한 수비·평균 이하 주루” 美충격, 소토·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거래는 ML 위험한 계약 1위

지금 뜨는 뉴스

  • 1
    적자에도 30년간 R&D…세계 첫 '전기차용 리튬전지' 개발

    차·테크 

  • 2
    폐식용유를 바이오연료로… DS단석, SAF까지 사업영역 확장 [르포]

    뉴스 

  • 3
    구움과자와 라떼 맛있는, 서울역카페 아프리쿠스

    여행맛집 

  • 4
    "소득대체율 상향도 개혁인가"…여야 연금개혁 논의 첩첩산중

    뉴스 

  • 5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청송 자작나무숲 이야기

    여행맛집 

[스포츠] 추천 뉴스

  • 이정후, 김혜성의 외야 수비 훈련에 대한 기대와 조언
  •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3-1 역전승… 임성진과 윤하준도 활약
  • 오타니 쇼헤이를 아는 베츠가 납득...현역 No.1 질문에 즉답
  • KIA 박찬호·김선빈 6년째 키스톤 호흡…야구도 인생도 끝은 있다, 그러나 왕조 건설을 하려면 ‘아직은’
  • 볼클리어링 13회, 무실점에도 김민재는 억까 당한다…'종종 불안해 보였다'
  • 명가가 돌아왔다! '박진섭-전진우 연속골' 전북, 김천에 2-1 역전승...포옛, K리그1 데뷔전 '첫 승'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집주인이 사라고 할 때 살걸” 사유리가 땅 치며 후회하는 아파트의 정체

    경제 

  • 2
    돈이면 다일 줄 … 배인순, 재벌 결혼의 ‘실체’

    연예 

  • 3
    이재명 35조 추경 저격…안철수 “포퓰리즘”, 오세훈 “국민기만경제”

    뉴스 

  • 4
    현대車, 인도특화 '크레타EV' 흥행…세계 3위 시장 잡는다

    차·테크 

  • 5
    "화재 위험없는 배터리 만들자"…안전 분리막으로 EV시대 개척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적자에도 30년간 R&D…세계 첫 '전기차용 리튬전지' 개발

    차·테크 

  • 2
    폐식용유를 바이오연료로… DS단석, SAF까지 사업영역 확장 [르포]

    뉴스 

  • 3
    구움과자와 라떼 맛있는, 서울역카페 아프리쿠스

    여행맛집 

  • 4
    "소득대체율 상향도 개혁인가"…여야 연금개혁 논의 첩첩산중

    뉴스 

  • 5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청송 자작나무숲 이야기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