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를 만들어주겠다는 유명 가수 A 씨를 믿고 금품을 지급한 가수 지망생 딸과 그의 아버지 B 씨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B 씨는 18일 TV리포트에 “딸아이를 가수로 만들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던 A 씨가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복귀했다”며 “방송에서 저와 딸을 사기꾼으로 만들더라”고 말했다.
가수 A 씨와 B 씨의 공방은 지난 2019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 B 씨는 딸을 키워주겠다는 말을 믿고 땅을 담보로 받아 A 씨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B 씨는 A 씨와 작성한 약정서를 근거로 첨부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B 씨가 제보한 약정서에는 “B 씨의 자녀가(딸) 연예인으로 성장하도록 저희 연예 기획사에서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며, 본인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정한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부인했으며, B 씨의 딸을 연예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은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가수 A 씨와 B 씨는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으며, B 씨가 신청한 피해 보상액 일부를 A 씨가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B 씨는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이후 반성 없는 A 씨의 태도에 공분했다. B 씨는 “최근 방송에 복귀한 A 씨가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제가 승소를 했음에도 가해자로 둔갑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공방 이후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의 정신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 씨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법적으로 마무리된 이야기”라며 “해당 사건으로 A 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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