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인터뷰서 “몇 년 더 뛸 수 있어…더 많이 넣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에서 143골을 넣은 손흥민이 구단 통산 득점 순위를 더 올리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 (구단) 득점 순위 명단에서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이 클럽에서 뛴 건 큰 영광이었다. 물론 득점 기록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그저 팀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30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개인 통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손흥민은 31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손흥민은 이로써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약 8년 만에 143골째(365경기)를 넣었다.
리그에서 101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각종 공식전에서 42골을 추가했다.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저메인 디포와 공동 6위(143골·363경기)로 한 단계 올라섰다.
손흥민은 “디포와 비교되는 건 큰 영광이다. 디포는 토트넘의 전설이고 여기서 많은 골을 넣었다”며 “디포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뤄 정말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의 공격수 클리프 존스(5위)의 159골(378경기)이다.
토트넘 통산 최다 득점자는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공식전 428경기에 출전, 273골을 넣었다.
1950~1960년대 최고 골잡이였던 지미 그리브스가 266골(379경기)로 뒤를 이었고, 보비 스미스(208골·317경기), 마틴 치버스(174골·367경기)가 3·4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득점 순위에서 공동 6위가 된 손흥민을 축하했다.
구단은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득점 순위에서 디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쏘니의 시야에 들어온 다음 목표는 2회 우승한 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pual07@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