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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한국 기준금리가 올 1월부터 3.50%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기예금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다른 금융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 가운데 금리를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총 41개로 이 중 12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50% 미만으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정기예금 상품 3개 중 1개가량은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다는 얘기다.
지난 4일 기준 이들의 41개 정기예금(1년 만기) 가운데 금리가 기준금리 미만인 상품은 9개로 2주 만에 3개가 늘었다.
이날 기준 국내 은행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DB산업은행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연 2.70%에 그쳤다.
이어 ▲BNK부산은행의 라이브(LIVE) 정기예금 2.75% ▲제주은행의 제주드림(Dream) 정기예금 금리가 3.15% ▲BNK 경남은행의 BNK더조은정기예금 3.20%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 3.27% ▲KDB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과 KDB드림(dream) 정기예금 3.30%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3.37%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Sh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 3.40% 등의 순으로 낮았다.
이처럼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3.538%로 지난 1월10일(4.027%)와 비교해 3개월여 만에 0.48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정기예금 신규 가입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3월 5대 은행 개인 금융소비자의 정기예금 신규 가입액은 약 38조원으로 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해 예테크(예금+재테크) 인기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해 10월(약 66조1100억원)에 비해 반토막 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은 채권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예고되면서 ‘절세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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