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조선 ‘조선의 사랑꾼’ |
뮤지컬 배우 원혁(35)이 ‘예비 장인’ 코미디언 이용식(71)의 격려 한 마디에 오열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용식과 딸 이수민의 남자친구 원혁이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 합동 무대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2년째 열애 중인 이수민과 원혁은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이용식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용식과 원혁, 이수민은 리허설하러 가는 중 가수 김연자를 만났다. 김연자는 원혁에게 “겨우 (결혼) 승낙받으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이용식은 “누가 그래? 아직 고민 과정이야”라며 발끈했다.
이에 김연자가 “사위한테 질투를 느낄 정도로 (딸을) 사랑하시는 줄 몰랐다”고 하자 이수민은 “저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자는 “허락해 주세요. 여기까지 왔는데”라고 말해 이용식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원혁은 리허설 무대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음정과 안무 등 계속되는 실수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제가 망치면 아버님께 피해를 드리는 거라 너무 떨리고 긴장됐다. 잘 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실제 무대에서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여 환호받았다.
MC 김성주는 “이쯤 되면 허락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용식은 “8부 능선까지는 올라왔지만, 외동딸 가진 아빠 심정이 요만큼 남은 상태”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TV 조선 ‘조선의 사랑꾼’ |
무대를 마친 이용식은 원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 진실로 수고했다”고 말했다. 원혁은 진심이 담긴 이용식의 한 마디에 눈물을 쏟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식은 “이리 와 봐”라며 원혁을 불렀고, MC들은 “안아주시려나”라며 기대했다. 하지만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깜짝 진행해 분위기를 풀었다. 이에 원혁도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용식은 뒤늦게 감정에 북받친 듯 울컥했다.
이용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친구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95% 만족이다. 연습을 많이 했더라. 나한테 계속 뭘 해주려고 한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원혁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가까워진 것 느껴졌다. 처음 상황 생각하면 꿈도 못 꿀 무대였다. 아버님께 너무 감사했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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