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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성범죄자가 법적 다툼 끝에 117억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받아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감옥에서 복권에 당첨된 남성 로워스 호어가 720만파운드(약 116억8000만원)의 당첨금을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호어는 지난 1973년부터 1987년까지 7건의 성범죄를 저질러 총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출소한 지 2년 만인 지난 1989년 다시 범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종신형을 살던 그는 지난 2004년 잠시 외출해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무려 720만파운드(약 116억8000만원)였다.
이후 그는 가석방됐으나 영국 교정 당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당첨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당첨금을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다. 결국 15년 동안의 법적 분쟁 끝에 최근 당첨금을 손에 넣었다.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호어가 당첨금을 거머쥐는 것을 막으려 했다”며 “하지만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한탄했다.
이런 호어를 지켜보던 성폭행 피해자 우드먼이 정의 구현에 나섰다. 우드먼은 피해보상청구에 나섰다. 호어 측은 피해보상 청구 기간이 지나 우드먼의 소송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우드먼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호어에게 5만파운드(약 8100만원)의 피해 보상금과 80만파운드(약 13억원) 상당의 소송 비용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매체는 “우드먼의 승리는 다른 피해자들도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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