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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보다 스타일·편의가 우선”… ‘트랙스 크로스오버’ 계약 80~90% 고급트림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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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가 계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고급 사양이 적용된 액티브(ACTIV)와 RS 트림 계약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계약자 중 80~90%가 액티브와 RS 트림을 골랐다고 한다.

액티브와 RS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각기 다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 트림은 아웃도어 라이프에 맞춰 정제되고 남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랠리스포츠(Rally Sport)를 의미하는 RS 트림은 역동적인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서영득 GM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공간, 유려한 디자인 등을 앞세워 국내 크로스오버 자동차 시장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량을 빠르게 끌어올려 신차가 신속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들어갔다. 국내 판매명은 다르지만 북미 등 해외에서는 신형 트랙스로 판매된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하위 모델에 해당하지만 보다 긴 차체와 휠베이스를 갖췄다. 그러면서 트레일블레이저보다 가격대가 낮게 책정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가 우수한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국내 판매모델 가격이 북미 가격보다 수배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사전계약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전계약 개시 이후 영업일 기준 7일 만에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했다. 쉐보레 모델 중 최단기간 최다 계약 건수에 해당된다.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만 약 1만6000대가 선적되면서 GM 한국사업장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지난 2018년부터 이뤄진 경영정상화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2022년 실적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GM 한국사업장은 약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전망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판매모델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만 지원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2~12.7km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LS가 2052만 원, LT 2366만 원, 액티브 2681만 원, RS은 2739만 원부터 시작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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