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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의전비서관에 ‘검건희 라인’ 김승희 임명···野 “측근 챙길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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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김일범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임명됐다. 그런데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사람’으로 알려지며 이번 인사에 ‘소위’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의전 비서관은 대통령 내외의 각종 국내외 행사를 밀착해서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김 신임 비서관은 지난달 10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자 선임행정관으로서 의전비서관 직무를 대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선임행정관은 의전비서관 공석 상황에서도 비서관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애초부터 다른 사람으로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며 “대선 당시부터 김 선임행정관의 능력은 검증됐다고 보면 된다”고 임명 배경을 전했다.


 
김 비서관은 강남 소재의 한 이벤트 대행사 대표 출신으로, 김 여사와는 2009년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로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홍보기획단장으로 일했으며, 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시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시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상한 인사 파문의 끝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의 승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며 “공약을 깨도 좋으니 제발 만들라는 제2부속실은 안 만들고 의전비서관실을 제2부속실화 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 “김 의전비서관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더불어 김성한 전 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전격 경질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본인”이라며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어물쩍 넘어가더니, 결국 김건희 여사 최측근 임명으로 마무리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가하게 김건희 여사 최측근을 챙겨주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연이은 외교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차장과 김 의전비서관을 즉각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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