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립 공원 1호, 순창 강천산 군립 공원.
강천산군립공원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산263-1
강천산주차장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973
넓은 주차장이 꽉 들어차는 주말을 피해 평일 일찌감치 왔다. 비수기인 3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이 넓은 주차장이 가득하다고 하니 순창 강천산 군립 공원의 인기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2층 건물 위아래로 가득한 식당과 펜션.
그 사이를 통과해 아이 러브 강천산에서 기념사진 찍고 본격적인 힐링 트레킹을 시작한다.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많은 계곡수.
헛! 뭐야 이거.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이런 절경이 펼쳐져도 되는 거임?
이 폭포의 이름은 병풍폭포, 그 뒤 절벽의 이름은 병풍바위.
말 그대로 병풍처럼 펼쳐졌다 하여 병풍바위라 하며 거북바위, 신선이 목욕하고 갓바위 등등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에 의해 유래에 대한 신화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 이 병풍폭포는 인공폭포라고 들었다.
하지만, 아주 잘 만든 곳이고 확실한 자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앞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공간까지 무조건 엄지 척.
이거 산길 맞나요? 계곡길 맞아요?
뭔 지방 국도인 줄…
쫙쫙 뻗은 길로 가고 싶지 않다면 왼쪽 숲속 데크로드를 걸어도 된다. 선택은 자유다.
오른쪽 이곳은 족욕?
아니다. 이곳 순창 강천산 길이 워낙 잘 되어 있고 돌멩이 등의 거침이 없으니 맨발걷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맨발 걷기 좋은 길에서 건강을 챙기며 힐링 트레킹을 마친 뒤 이곳에 앉아 발을 씻으면 된다.
그러므로 강천산을 방문할 땐 수건 하나 챙겨와야 할 듯.
크아~ 이거 다시 봐도 지방 국도네.
지금까지 이런 계곡길은 없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국내 힐링 여행 장소 순창 강천산은, 맨발이든 아니든 걷기 좋은 길임에 틀림없다.
어미 바위와 아비 바위
천계에서 살다 천년 부부의 연을 맺으려 인간계로 내려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위로 변했다고 하는 이야기.
엄청나게 큰 바위의 이름은 거라시 바위
거라시 굴, 걸인 바위라고 불리며 문전걸식하던 걸인들이 이 굴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지나는 이들에게 동냥을 받아 스님에게 시주하고 부처님께 복을 빌었다고 하는 곳. 이제부터는 스토리텔링이니 뭐니 하면서 파고들지 말아야겠다. 그냥 그렇다면 그런 것으로 해서 다음 대로 이어지면 하나의 전설이 되겠지.
징검다리 건너로 부도탑과 비석이 보이는데 아마도 위쪽에 있는 강천사와 관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건너가진 않았다. 나중에 다기 가게 되면 확인해 보는 걸로.
저 앞으로 우뚝하게 솟은 나무는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아마도 4월 중순으로 달려가는 지금엔 초록 잎이 돋아났을 거라 생각되지만 내가 방문했던 한 달 전에는 갈색의 가지만 뻗어 있어 허허롭다.
메타세쿼이아는 살아있는 화석식물이라 하는데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생겨 자료를 찾아보니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화석으로 남은 메타세쿼이아와 현재 살아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다르지 않기에 화석식물이라 부르는 것 같다.
이 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고 우리나라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메타세쿼이아 화석이 우리나라 포항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초입에 봤던 데크로드가 이번에는 낮게 이어지고 있고 이곳에서 진출입이 가능하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드디어 맨발걷기를 하는 분들과 조우.
쿠니를 지나치며 말씀하신다.
“여기는 맨발로 걸어야 제맛이에요”
훔… 차가울 것 같은디.
걷다가 지치면 쉬어가더라도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그곳에 도착하겠지. 그게 인생이라지.
강천산 용소.
순창 강천산에는 두 개의 용소가 있으며 위쪽 용소는 신선이 내려와 목욕을 했던 곳이라 하여 선담이라 하고 이곳 아래용소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 하여 옥녀담이라 부른다.
30여 분 걸은 건가?
이 짧은 시간을 걸으며 국내 힐링 여행 최적지라 하고 맨발 걷기 좋은 길 1번지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이건 말로 다 표현이 어렵다. 직접 걸어봐야 안다.
위쪽에서 다시 보는 강천산 용소.
이렇게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이니 국내 힐링 여행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가 보다.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걷는 길.
순창 강천산 계곡길이다.
강천사 일주문.
887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강천산 강천사(剛泉寺) 일주문 현판에는 강천문(剛泉門)이라 적혀 있다.
일주문을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으로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인 강천사를 지나친다. 진성여왕 1년인 887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은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고 관음전 신축 뒤 비구니 도량으로 전승되고 있다.
강천사 살펴보기
https://blog.naver.com/kooni/223067862030
계속되는 국내 힐링 여행지 순창 강천산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길은 이어지고 있고 강천산 군립 공원 현수교 정밀안전진단 현수막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구장군 폭포를 향한다.
오른쪽 목계단으로 오르면 현수교로 향하게 되나 5월 중순까지는 현수교를 건널 수 없다.
순창 강천산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을 걷는 동안 이곳이 가장 예쁜 길이지 않을까 싶었던 곳.
물에 비친 나무가 일렬로 도열하고 있는 분위기.
산으로부터 환영받는 기분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들이 국내 힐링 여행 장소로 점수를 팍팍 주도록 만드는 요인이지 싶다.
왼쪽은 아마도 관리차량 이동을 위해 만들어 둔 길 같고 사람은 오른쪽으로 올라 목교를 건너도록 되어 있다.
목교를 건너기 직전, 수좌굴 수좌암으로 향하는 석계단이 보인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유혹하지만 한 달 뒤라던가 1년 안에라는 기한 없는 소원성취 메시지를 무시해 버린다.
그냥 다녀와도 될법한데 사람이 냉정하게 스리…
또 나누어진 길이다.
마찬가지로 왼쪽은 관리차량 오른쪽은 사람.
그리고 만나는 구장군폭포.
이 역시 인공폭포라고 들었다.
구장군 폭포를 관람, 조망하는 장소. 이곳에 앉아있을 때 바람이 좀 세게 불면 옷이 다 젖을 지도 모르겠다.
오른쪽 위로 보이는 산수정(山水亭).
산수정으로 오르기 위해 계단을 밟으니 왼쪽으로 파고라와 피크닉 테이블이 즐비하다.
덩굴식물이 파고라를 덮고 있어 날이 따뜻해지면 자연 그늘이 만들어져 시원함을 보장하는 곳이다.
그리고 아까 지나쳐 온 수좌굴 수좌암.
이렇게 보니 다녀올 걸 그랬나 싶다가도 딱히 땡기는 건 아니므로 돌아갈 때 굳이 들러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구장군 폭포.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전쟁에서 패한 후 이곳에서 자결하려다가 죽을 각오로 다시 싸우면 이기지 못할까라는 마음으로 다시 싸움을 해 결국 승전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스토리가 뭔가 좀 애매하다. 뜬금없단 생각?
스토리야 믿거나 말거나고 느낌은 아주 좋다.
높이 120m의 구장군폭포를 바라보노라면 본래부터 떨어지던 물줄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오늘의 힐링 여행은 딱 여기까지.
앞만 보고 오느라 현수교(구름다리, 출렁다리)를 못 보고 왔는데 이렇게 고개를 살짝 들고 보니 머리 위로 다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5월 중순 이용 가능하다.
현수교를 건너기 위해 저 앞에 보이는 주황색 철계단을 올라도 된다. 지금 말고 5월 중순 이후.
아까 걸어왔던 길과 다르게 오른쪽에 위치한 숲속 산책로 데크로드를 이용해 걷는다.
국내 많은 여행지 중에 힐링 여행을 위한 곳, 힐링 트레킹을 위한 곳으로 이곳 순창 강천산을 마구 추천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정말 좋은 곳이고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숲속 길을 걷고 싶은데 힘에 부치는 분들, 숲길에서 힐링을 하고 싶은데 걷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드린다.
다만, 데크로드는 중간중간 계단이 있어 휠체어가 다니기 어렵다. 그러나 계단이 급하거나 많지 않기 때문에 걷기가 가능하다면 천천히 이동하며 숲속 데크로드 산채까지 가능하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달래.
아마도 지금은 진달래가 만발해 있을 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철쭉도 흐드러질 거라 생각된다.
국내 힐링 여행 순창 강천산 걷기 좋은 길 영상 2분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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