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세계 최대 음악 회사인 유니버설뮤직 그룹이 AI가 학습한 노래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비즈니스 신문사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스포티파이 및 애플뮤직과 같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에 인공 지능(AI)이 음악을 훈련하는 것에 대한 차단 요청을 보냈다.
유니버설뮤직 그룹 대변인에 따르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는 아티스트의 음악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플랫폼이 아티스트 및 제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콘텐츠 수집을 막기 위해 노력할 도덕적, 상업적 책임이 있다. 당사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을 방지하길 원한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AI는 저작권이 있는 음악의 가사와 멜로디를 훈련하여 해당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 수 있는 기술까지 도달했다. 최근에는 데이비드 게타가 챗GPT를 이용해 AI가 생성한 에미넴 스타일의 랩을 만들어 노래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저작권 문제가 있어 데이비드 게타는 해당 노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저작권 문제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유니버설뮤직은 AI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인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특정 AI 시스템이 콘텐츠를 소유하거나 생산하는 소유자로부터 동의를 얻지 않고 혹은 보상을 지불하지 않고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챗GPT의 출시와 함께 여러 저작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휴먼 아티스트리 캠페인’에서 미국 음반사 40여 개의 조직이 참여하여 인공 지능 기술이 인간의 문화와 예술성을 대체하거나 침해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도록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구글은 AI 프로젝트를 통해 28만 시간 이상의 음악을 수집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창의적인 콘텐츠의 오용 위험’으로 인해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유니버설뮤직 그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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