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루수 김하성은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좋은 선수이자 동료다. 많이 기다려진다”며 타티스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지난해 8월 금지 약물의 일종인 클레스테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복귀 예정이다.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재활경기를 치르던 도중 징계가 발표됐다. 그 결과 2022시즌 전체를 날려야했다.
오랜만에 팀에 복귀하는 그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에는 문제가 없을까? 김하성은 “잘하는 선수이기에 팀워크나 이런 것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어찌보면 반가운 복귀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시즌의 공백은 온전히 그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손목 부상은 오프시즌 기간 오토바이 사고의 여파로 입은 것이었다. 여기에 약물까지 걸렸다.
그럼에도 그의 복귀를 바라는 것은 한 배를 탄 동료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그만큼 그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 타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동안 273경기 출전해 타율 0.292 출루율 0.369 장타율 0.596 기록하고 있다. 두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김하성은 “좋은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합류하는 것이 이기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현재 트리플A 엘 파소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6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 4홈런 11타점이라는 비디오게임에서나 나올마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전날에만 홈런 3개를 때렸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잘하는 선수이기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크게 놀라지 않는 모습 보여줬다.
타티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또 있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이다. 김하성은 “워낙 흥이 많은 선수이고 분위기를 살리는 것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한다. 팬들도 엄청 환영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하성은 그의 복귀를 기념해 타티스에 맞춰 춤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없는지를 묻는 제안에는 “나와는 다른 부류다. 내가 연습한다고 (춤 실력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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