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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가 없다는 건 워니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페리 리스크’ 확실 [KBL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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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 아셈 마레이가 없다는 건 곧 자밀 워니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창원 LG는 지난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8-73으로 패했다. 5점차 그 이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LG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팀이었다. 경기당 76.6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당당히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리그 최고의 리바운더 마레이가 있었다.

 ‘이집트 왕자’ 아셈 마레이가 없다는 건 곧 자밀 워니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사진=KBL 제공
‘이집트 왕자’ 아셈 마레이가 없다는 건 곧 자밀 워니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사진=KBL 제공

마레이가 있다는 건 매우 든든한 일이었다. 그에게 20점 이상의 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상대 외국선수의 득점력을 줄이고 또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LG가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 3패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그들을 80점대 초반으로 묶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마레이였다. 워니가 가장 고전한 외국선수이기도 했고 또 자신들이 자랑하는 ‘늪 농구’로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었다.

지금은 마레이가 없다. 대신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레지 페리가 새로운 외국선수로 합류했다. 페리는 G리그에서도 최상위급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 그러나 NBA 콜업을 위해 팀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G리그 특성상 페리 역시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LG는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알고 있었고 어쩌면 도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1차전에서의 결과는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

워니는 지난 1차전에서 단테 커닝햄을 상대로 꽤 고전했다. 팀 에너지 레벨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전반이기는 했으나 커닝햄, 그리고 김준일이 이중으로 둘러싼 LG의 골밑 수비에 다소 힘겨워했다. 김선형까지 자신의 리듬을 되찾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SK에 큰 타격이 됐다.

그러나 페리가 코트에 선 순간 워니는 스테판 커리도 못할 KBL 챔피언을 이끌 남자가 됐다. 마치 성난 사자가 되어 페리를 물어뜯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에너지 레벨을 올린 시점이기도 했다. 페리는 워니의 ‘그 슛’에 대해 전혀 대처할 줄 몰랐고 연신 림을 허용했다. 11점차를 순식간에 뒤집는 시발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페리가 G리그에서 보여준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과시한 것도 아니다. 페리는 1차전에서 17점을 기록했으나 야투 성공률은 41%로 형편없었다. G리그에서도 림과 가까울수록 위력적이었던 그다. 문제는 SK가 이를 잘 알고 있었고 타이트하게 수비했던 것.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3개의 3점슛을 기록했지만 팀이 필요로 한 순간에는 침묵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어설프다면 워니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지금의 KBL이다. 적응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페리는 기대했던 것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커닝햄이 코트 위에 섰을 때 괜찮았던 LG이지만 그의 나이, 체력을 생각하면 20분도 힘겨웠다. ‘페리 리스크’가 악재로 다가온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마레이가 그리울 수밖에 없었던 LG다. 앞서 언급한 그의 장점 외 단단한 스크린 역시 마레이가 KBL 최고의 외국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페리의 스크린은 단단하지 못했고 효율이 떨어졌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보인 최악의 부진 역시 LG의 패인이지만 마레이의 스크린이 있었다면 이 정도로 무기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SK에 너무 큰 문제점을 노출한 LG다. 결국 ‘페리 리스크’를 긍정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제대로 힘쓰지 못한 채 업셋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마레이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할 수 없다면 최소 30점은 넣어줘야 워니와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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