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해 폭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폭행과 주거침입 혐의로 A씨(6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 여성 B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문이 살짝 열려있던 B씨의 집에 들어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당시 B씨는 집 안 환기를 위해 잠시 문을 열어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여자 신발 하나만 놓여 있어 집주인과 이야기하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의자가 성범죄나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1인 가구 늘어나면서 주거 안전 유의해야
여성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주거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발생한 ‘신림동 사건’은 여성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새벽녘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던 남성이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찰나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침입하려 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자 공분이 일기도 했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을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사건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가해자는 주거침입,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을 확정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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