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승기가 이다인과 결혼 후 이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업로드 하고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을 전액 기부했을 때 대략 2개월 정도 분에 넘치는 칭찬 속에 살았던 것 같다. 아내 이다인과 결혼 발표 후 분위기는 반전됐지만 상관없었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고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속내를 전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지만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이를 테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며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어떠한 것도 증명되지 못했다”라고 소리 높였다.
지난 7일 결혼식 이후 불거진 협찬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알고, 나 역시 협찬 없이 직접 하객 여러분들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지난해 정산금 문제로 분쟁을 벌인 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거론하곤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러 모 종합지에서 이다인의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고 기사화되면 큰일 난다고 겁을 주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게 막았다며 생색을 냈다. 우연히 그 종합지 기자를 알게 됐는데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아 이다인의 아버지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고 했다.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고 했다.
이승기는 또 “나를 아껴주신 팬 분들에게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터져 나오는 기사 속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곤 “내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내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게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하겠나”라고 토해냈다.
아울러 “아내와 결혼 전부터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란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 한다면서 “나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아내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휴먼메이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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