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신기한 초등학생에 과자 나눠줬다가…마약 의심 신고당해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한 오픈카 운전자가 마스크를 쓴 채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다 마약사범으로 신고를 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2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낯선 차량을 탄 사람이 초등학교 정문 부근에서 아이들에게 유산균 음료를 나눠주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낯선 사람이 나눠준 것은 음료가 아닌 과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자를 먹은 아이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오픈카에 탄 차주에게 아이들이 “오픈카다”라며 소리를 지르며 다가갔다. 이에 차주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갖고 있던 과자를 나눠줬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해당 차량의 차주에 대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마약으로 의심되는 상황은 없다”며 “단순 해프닝으로 판단되지만 마약 성분 검사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