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 때 늑장 플레이로 원성을 산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해명에 나섰다.
앞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욘 람(스페인)과 경기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앞 조가 느려도 너무 느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람과 켑카는 거의 모든 홀에서 페어웨이나 그린에서 앞 조 선수들이 플레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기했다.
당시 람과 켑카 앞 조는 캔틀레이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었는데 ‘늑장 플레이’의 주범은 캔틀레이였다.
호블란마저 캔틀레이의 플레이가 늦어지자 짜증을 내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늑장 플레이’ 선수로 지목된 캔틀레이는 12일(한국시간) “내가 느렸던 게 아니라 앞 조가 느렸다”고 밝혔다.
캔틀레이는 “1번 홀을 마치고 2번 홀로 이동했을 때 앞 조는 그제야 티샷했다. 18홀 내내 나도 그들이 샷을 마치고 이동하기를 기다렸다”면서 “그날 모든 선수가 다 느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하면 홀아웃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종 라운드 때는 바람 영향도 있었다. 그리고 프로 선수한테는 모든 샷이 중요하다”고 ‘늑장 플레이’가 불가피했다는 뜻을 피력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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