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고두심이 아들 김정환과 봄나들이를 함께했다. 고두심은 최근 둘째를 출산한 김정환에 “운동회를 보며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나 걱정했는데 어느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며 흐뭇해했다.
11일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선 고두심 김정환 모자의 태안 여행이 펼쳐졌다.
김정환은 고두심의 아들로 지난 2013년 데뷔 이래 ‘상류사회’ ‘라이브’ ‘의사요한’ ‘소년심판’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디어 마이 프렌즈’와 ‘우리들의 블루스’로 어머니 고두심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날 태안 봄나들이에 나선 모자는 카트 체험을 하고 전복 한 상을 맛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둘째를 품에 안은 김정환은 “이렇게 일 핑계로 나오니 좋다”면서 해방감을 표했다. 이에 고두심은 “이제 부모 심정을 알겠나? 너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할 뿐이다. 며느리에겐 살짝 미안하다”며 웃었다.
이어 “며느리한테 그런 말도 했다. 그날따라 손자가 아들에게 너무 울고 보채는 거다. 그걸 보면서 ‘네 새끼는 왜 내 새끼를 힘들게 하니’라고 했다. 며느리가 빵 터지더라. 해놓고도 후회는 안했다. 사실이니까. 물론 손자는 예쁘지만 그래도 내 새끼가 우선이다. 다른 엄마들도 그럴 것”이라며 진한 모성애를 전했다.
한편 고두심은 지난 1986년 출산 후에도 공백 없이 연기 활동을 해온 바. 이에 김정환은 “기억 속 어머니는 늘 바빴다”면서 “졸업식에도 못 오셨다. 중학교 졸업식에는 오셨는데 초등학교 때는 못 와서 집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그런 건 기억하지 말자. 슬픈 건 기억하지 말고 좋은 것만 기억하자”고 너스레를 떨곤 “아들이 운동회 달리기 때 걸어가는 걸 보면서 ‘쟤를 어떻게 해야 하나,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나’ 걱정이었는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고 흐뭇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 그때 난 일을 많이 하느라 아이들 옆에 있어주지 못했다. 내가 지금도 미안한 건 어릴 때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아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정환은 “내가 현장을 다녀보면서 느낀 건 엄마가 말 못할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었다. 직접 현장에 가니 알겠더라”며 고두심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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