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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로 물의를 빚은 라비가 공식 사과하며 그룹 빅스의 탈퇴를 알렸다.
라비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라비는 “저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었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며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하여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병무청 합동수사팀은 2022년 12월부터 대규모 병역비리 수사를 벌여 브로커 구씨와 김씨를 비롯해 연예인과 프로 스포츠 선수 등 병역면탈자 109명, 관계 공무원 5명, 공범 21명 등 총 137명을 적발해 기소했다. 이 중 라비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라비는 실제 2022년 5월 군 입대를 이유로 KBS2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했고 이후 음반 활동을 펼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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