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의 뇌암 진단에 눈물의 심경을 전했다. 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다는 김정화는 “남편까지 암 진단을 받으니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10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김정화 유은성 부부가 첫 출연해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김정화와 유은성은 결혼 10년차 잉꼬부부다. 유은성은 “김정화와 결혼 후 도둑놈부터 미녀와 야수까지 악플을 많이 받았다”면서 “아직도 가끔은 ‘아내가 왜 나랑 결혼했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화는 “유은성은 열정적인 사람이다. 일단 직업이 다섯 개나 된다. 내가 동경하는 모습이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유은성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유은성은 CCM 가수 겸 작곡가로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무려 170곡. 이 밖에도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방송인, 카페 CEO, 공연 기획자로 열일 중이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 후 두 아들을 품에 안으며 행복한 감정을 이뤘으나 최근 유은성의 뇌암 선고로 아픔을 겪었다.
유은성은 “지난해 지속적인 두통과 시력 저하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갑자기 연락이 온 거다. 내일이라도 당장 내원하라고.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 뭔지는 모르지만 좋지 않을 거란 느낌이 왔다”며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서 뇌암 의심 소견을 받았다.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 그 찰나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앞으로 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잠든 가족들 모르게 막 울기도 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김정화는 “마지막 검진까지 3개월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매일 매일 들었다. 수술을 하게 되면 청력이나 기억을 잃거나 마비가 오는 등 90% 이상 장애가 생길 거라고 했고 50% 이상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고 했다. 만약에 수술을 해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난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 시간이 정말 지옥 같았다”고 눈물로 토해냈다.
나아가 “검진 결과 종양은 맞으나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감사했다. 머릿속이 막 하얘질 정도로 행복했다. 진짜 다행이다 싶었다”며 안도를 덧붙였다.
과거 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는 김정화는 “그때 난 삶의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 무너져 있어도 될 것 같아 일어날 생각도 안했던 그때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뤘고 아이들을 낳았다. 그런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난 거다.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았다”며 거듭 아픈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그때와 다르게 내게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강한 모성애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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