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추가 상승 여력이 적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주가 등락을 활용해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도 0.55%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증시 흐름과 상관없이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안과 금리인하 기대의 후퇴는 달러 반등, 채권금리 반등으로 이어지며 코스피와 2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현재 주가 간 간극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2차전지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기 어렵다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시도가 코스피의 추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글로벌 증시가 정상화하는 국면에 진입하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2차전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한발 물러서서 매크로 변수와 실적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에 있어서는 “예상보다 이른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업종 지수와 주가에 하방 경직성이 견고해지고, 상승 여력이 확대됐다”며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주가) 등락이 있다면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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