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코노·카페서 투약하는 10대들”…’마약청정국’ 어쩌다 이 지경 됐나

머니투데이 조회수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프랜차이즈 카페 화장실에서 마약을 합니다. 감독하는 사람이 없는 코인노래방도 아이들이 주로 마약하는 장소입니다. 누군가 한명이 마약을 구해오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투약하는 거죠.”

서초동의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마약류 관련 범죄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10대 의뢰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는 “아무래도 청소년은 돈이 많지 않으니 1회 투약할 분량을 친구들과 나눠 약하게 투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0대 등 젊은 층의 마약류 관련 범죄가 확산일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와 서로 만나지 않고 물건을 주고받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널리 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수사기관에 적발될 가능성이 줄면서 마약 유통과 투약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당국 한 관계자는 “5~6년 전만해도 유흥업소 등에서 암암리에 유통되던 마약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은밀하지만 공공연하게 거래된다”며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불특정 다수의 중고생들에게 마약음료를 나눠주고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고 부모를 협박한 사건처럼 단순 투약과 유통뿐 아니라 마약을 이용한 연관범죄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7일 직접 텔레그램으로 마약 구매를 시도해봤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텔레그램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자 곧장 답장이 왔다. 믿고 거래를 할만한 사람인지를 확인하거나 나이를 물어보는 절차는 전혀 없었다.

“무슨 약을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 LSD, 케타민, 코카인, GHB, 졸피뎀 등이 적힌 시세표를 보내왔다. 필로폰은 0.5g에 40만원, 1g에 70만원이었다. 서울시내 한 번화가 지역명을 이야기하자 “1시간 안으로 받을 수 있다”는 답이 왔다.

그는 “물건을 찾기 쉬운 곳에 던져드린다”며 “무통장 입금이나 비트코인으로 입금해 달라”고 했다. 마약류를 판매하는 텔레그램 계정을 검색해 메시지를 보내고 거래 약속까지 하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범죄로 단속되는 인원을 나타내는 ‘마약류 범죄 계수’는 2012년 ’18’에서 2021년 ’31’까지 올랐다. 통상 ’20’을 넘으면 급속한 확산 위협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10년 사이 마약 관련 범죄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10대 마약류 사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류사범은 총 3286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25명에 불과했던 10대 마약류사범은 12월에는 481명까지 늘었다.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한 암수범죄율이 최대 30배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장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마약과 관련한 통제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흑백요리사, 백수저 쉐프님의 레스토랑 리스트정리
  • [Tech Tree] 올릭스 탈모치료제, 투약 후 추적관찰 완료 外
  • 물 부족 시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뜬다
  • ‘갑질 의혹’ 편의점 4사, 공정위 ‘동의의결’ 개시… 무슨 일?
  • KBS 시청자상담실 콜센터 ‘일당 2만원’…보도 나오자 슬그머니 삭제?
  • 귀여운 담비가 지팡이 짚고 일어선 이유는 '딱 4글자'고,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금요일 힐링 제대로다

[뉴스] 공감 뉴스

  • [22대 정무위가 뛴다] 野 박상혁 “尹정권 곳곳에 뉴라이트 인사… 국감서 점검할 것”
  • 귀여운 담비가 지팡이 짚고 일어선 이유는 '딱 4글자'고,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금요일 힐링 제대로다
  • 임종석 '2국가론' 일파만파…"지령받았나" vs "공감한다"
  • '청라 전기차 화재' 감정 결과 나왔다…원인은 '외부 충격→배터리팩 손상'
  • 유인촌 장관이 4연임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에게 날린 일침: 축구팬 입장에서 고구마 100개 먹은 속이 뻥~ 뚫린다
  • 이혼하는 사람 많아지니 떠오른 '러브스토리 영안실' 사업…뭐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숨은 맛집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는 종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한식대첩 이후 백종원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하게 된 이유

    뿜 

  • 2
    바느질로 그린 극사실주의 풍경화

    뿜 

  • 3
    서울근교 가을여행지 추천 3곳 (강천섬, 남한산성, 미사리 경정공원)

    여행맛집 

  • 4
    2년 만에 돌아온 지프 캠프, 20주년 기념 대규모 행사

    차·테크 

  • 5
    “이런 남편 또 없나요” … 장모님과 단둘이 잘 자고 잘 노는 개그맨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흑백요리사, 백수저 쉐프님의 레스토랑 리스트정리
  • [Tech Tree] 올릭스 탈모치료제, 투약 후 추적관찰 완료 外
  • 물 부족 시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뜬다
  • ‘갑질 의혹’ 편의점 4사, 공정위 ‘동의의결’ 개시… 무슨 일?
  • KBS 시청자상담실 콜센터 ‘일당 2만원’…보도 나오자 슬그머니 삭제?
  • 귀여운 담비가 지팡이 짚고 일어선 이유는 '딱 4글자'고,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금요일 힐링 제대로다

지금 뜨는 뉴스

  • 1
    '내 아이의 사생활' 38개월 태하 "너무 잘해요" 셀프칭찬

    연예 

  • 2
    생방송 중 동료 암살 시도한 여자 레전드.

    뿜 

  • 3
    저염식만 먹어봤다는 조카들에게 떡볶이 사준 조우종

    뿜 

  • 4
    군대 활동복 변천사

    뿜 

  • 5
    중심 잡기의 달인

    뿜 

[뉴스] 추천 뉴스

  • [22대 정무위가 뛴다] 野 박상혁 “尹정권 곳곳에 뉴라이트 인사… 국감서 점검할 것”
  • 귀여운 담비가 지팡이 짚고 일어선 이유는 '딱 4글자'고,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금요일 힐링 제대로다
  • 임종석 '2국가론' 일파만파…"지령받았나" vs "공감한다"
  • '청라 전기차 화재' 감정 결과 나왔다…원인은 '외부 충격→배터리팩 손상'
  • 유인촌 장관이 4연임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에게 날린 일침: 축구팬 입장에서 고구마 100개 먹은 속이 뻥~ 뚫린다
  • 이혼하는 사람 많아지니 떠오른 '러브스토리 영안실' 사업…뭐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숨은 맛집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는 종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한식대첩 이후 백종원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하게 된 이유

    뿜 

  • 2
    바느질로 그린 극사실주의 풍경화

    뿜 

  • 3
    서울근교 가을여행지 추천 3곳 (강천섬, 남한산성, 미사리 경정공원)

    여행맛집 

  • 4
    2년 만에 돌아온 지프 캠프, 20주년 기념 대규모 행사

    차·테크 

  • 5
    “이런 남편 또 없나요” … 장모님과 단둘이 잘 자고 잘 노는 개그맨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내 아이의 사생활' 38개월 태하 "너무 잘해요" 셀프칭찬

    연예 

  • 2
    생방송 중 동료 암살 시도한 여자 레전드.

    뿜 

  • 3
    저염식만 먹어봤다는 조카들에게 떡볶이 사준 조우종

    뿜 

  • 4
    군대 활동복 변천사

    뿜 

  • 5
    중심 잡기의 달인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