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이달 29일~5월 3일)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보복 관광’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의 국내여행 상품 판매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작년보다 18배 급증했다. 또한 한국은 중국인의 노동절 연휴 해외여행 목적지 중 6위를 기록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상하이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2023.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6일 기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시트립의 5월 노동절 국내여행 상품 판매가 7배 이상 증가하며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일간의 노동절 연휴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는데 이번 연휴는 제로 코로나 폐지 이후 처음 맞는 노동절 연휴다.
‘5·1’ 노동절 연휴 기간 상하이, 베이징, 난징, 청두, 시안, 항저우, 충칭, 우한, 광저우, 창사 지역의 여행 상품 판매가 급증했으며 다수 지역의 여행 예매수량이 2019년 노동절 시기를 넘어섰다. 특히 윈난성(省) 따리(大理)지역의 여행상품 판매는 2019년 수준의 190%를 초과했으며 1박 가격이 11540위안(약 218만원)에 달하는 특급호텔의 호수 전망의 스위트룸 예약도 꽉 찼다.
특히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매수량은 지난해 대비 18배 폭증했으며 해외 단체여행 신청도 4월초 대비 157% 증가했다.
시트립에 따르면 올해 ‘5·1’ 노동절 기간 해외 항공권 검색은 작년보다 9배 많아졌으며 해외항공권 평균 가격은 2564위안(약 48만7000원)으로 58% 하락했다. 국제 항공선 정상화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의 노동절 연휴 해외여행 목적지 중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노동절 해외여행(본토 외 여행) 상품 판매 순위 10대 국가는 태국, 홍콩(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마카오(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순이었다.
또한 노동절 연휴기간 해외 단체여행 신청이 4월초 대비 157% 늘었으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 몰디브, 두바이, 발리, 뉴질랜드, 이집트 등의 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국가에 아직 한국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팡저치엔 시트립연구원 애널리스트는 “춘제 연휴 이후, 상반기에는 청명절 휴일 하루를 제외하면 노동절 연휴가 전부다. ‘5·1’ 노동절은 5일을 쉬기 때문에 5월 4~6일 3일 연차를 사용하면 휴가가 9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이후 소비자들의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노동절 때 분출될 것이며 해외여행도 노동절 때 피크(고점)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