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상위 10개 중 5개 모델을 배출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3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상위 10개 모델 판매대수는 총 1405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는 300대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300대는 한국수입차협회 집계 기준 전기차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여기에 ▲EQB 300 4매틱(143대·5위) ▲EQE 350+(128대·6위) ▲EQE 350 4매틱(96대·8위) ▲EQS 580 4매틱 SUV(62대·10위)가 순위권에 포함되는 등 차종 별로 고른 판매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BMW i4 e드라이브40(195대·2위)와 iX3(101대·7위) 2개 모델, 볼보(C40 리차지 트윈·165대)와 쉐보레(볼트 EUV·148대), 폴스타(폴스타 2·67대)가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로 보면 벤츠 실적은 더욱 압도적이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한 전기차는 729대. 이는 상위권 전기차 판매 점유율 약 51.8%에 달한다. 전월에 이어 점유율 50%를 또 넘겼다. 수입 전기차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 2명 중 1명은 벤츠를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판매 호조 덕분에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도 되찾았다. 2위 BMW(5664대)와 869대 차이로 3월 전체 1위로 도약한 벤츠는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EQA 250는 GLA 기반으로 만들었다. 길이 4465mm, 너비 1835mm, 높이 1625mm로 소형 SUV 정도의 크기를 갖췄다. 1회 완충 시 378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새로 가세한 EQS SUV도 힘을 보탰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첫 전기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1회 충전으로 447km 주행할 수 있다.
전체 및 전기차 점유율 2위로 내려앉은 BMW는 지난해 말 출시된 최고급 전기차 i7 물량 확보와 함께 최근 iX1을 투입해 2분기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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